[이태원 참사] "유명인 뜨자 사람 몰렸다" 제보...사고 원인 밝힐 CCTV 등 증거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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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 참사로 15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목격자와 주변 업소 관계자, 당시 CCTV 분석 등을 통해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날 오후 11시쯤 지인들과 이태원역에 들렀다가 사고 현장을 목격한 30대 직장인은 "거기서 핼러윈 복장을 한 누가 춤을 췄대요. 그걸 구경하려는 사람과 막차 타고 집에 가려는 사람, 막차 타고 이태원에 도착한 사람들이 골목길에 뒤섞여 있던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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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 참사로 15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목격자와 주변 업소 관계자, 당시 CCTV 분석 등을 통해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특히 사고 시점을 두고 “유명 BJ가 등장한 직후”라는 목격담이 여기저기서 나오면서 이에 관한 조사도 진행될 전망이다.
사고 당시 현장에 있던 다수의 목격자들은 유명 BJ가 나타나면서 마치 콘서트장에서처럼 일제히 사람들이 몰렸고, 이 과정에서 여러 명이 함께 밀어내는 힘이 작용한 것 같다고 증언했다.
이날 오후 11시쯤 지인들과 이태원역에 들렀다가 사고 현장을 목격한 30대 직장인은 “거기서 핼러윈 복장을 한 누가 춤을 췄대요. 그걸 구경하려는 사람과 막차 타고 집에 가려는 사람, 막차 타고 이태원에 도착한 사람들이 골목길에 뒤섞여 있던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목격자도 “현장에 유명 인플루언서가 나타났다고 소문이 나면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며 “그러다 사람들의 무게중심이 무너지면서 깔리더라. 다들 ‘살려달라’고 외쳤는데 누구도 움직일 수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참사가 발생한 곳은 서울 해밀톤호텔 뒤편인 세계음식거리에서 이태원역 1번 출구가 있는 대로로 내려오는 좁은 골목길이다. 해밀톤호텔 옆 좁은 내리막길로 길이는 45m, 폭은 4m 내외다. 성인 5∼6명이 지나갈 수 있을 정도의 좁은 내리막 비탈길이라 피해는 더욱 컸다.
경찰은 서울경찰청에 수사본부를 꾸리고 475명의 인력을 투입해 증거 확보와 사상자 신원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현장 CCTV 뿐만 아니라 SNS에 올라온 사고 당시 현장 동영상들도 살펴보고 있다. 일부 현장 목격자들에 대한 조사도 마쳤다. 수사팀 관계자는 “꽤 여러 명을 조사했고, 필요하면 얼마든지 더 할 것”이라고 말했다.
30일 오후까지 사망자 154명(남성 56명, 여성 98명)의 지문 채취를 마친 경찰은 153명(외국인 25명)의 신원을 확인했다. 미확인 사망자 1명에 대해서도 계속 신원 확인을 하고 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시신을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 사상자의 명예를 훼손할 소지가 있는 글들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개인정보 유출과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행위에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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