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상설화 성과… 안정적 시민 지지 굳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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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의 일상화라는 목표 아래 코미디극을 중심으로 열린 2022춘천연극제가 29일 '고맙데이'를 마지막으로 올해 일정을 마쳤다.
'춘천이 웃는다'를 슬로건으로 지난 6월 15일 개막한 축제는 4개월 반동안 코미디 경연작과 초청작 공연, 소소연극제, 살롱연극 등을 선보였다.
추현종 극단 깍두기 대표는 "연극계 종사자들의 고충을 잘 알고 공감해준 축제"라며 "시민들의 문화소양이 높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공연자로서의 만족감도 높았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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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포럼서 장기적 과제 점검
“접근성 바탕 인프라·인력 확충”
시민극단 봄내 ‘모텔 판문점’ 공연
연극의 일상화라는 목표 아래 코미디극을 중심으로 열린 2022춘천연극제가 29일 ‘고맙데이’를 마지막으로 올해 일정을 마쳤다. ‘춘천이 웃는다’를 슬로건으로 지난 6월 15일 개막한 축제는 4개월 반동안 코미디 경연작과 초청작 공연, 소소연극제, 살롱연극 등을 선보였다.
마지막날 열린 포럼에서는 “경쟁 구조가 아닌 시민들과 함께 하는 열린 구조의 축제를 형성, 연극의 일상화를 이뤄가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총평 속에 연극제 발전을 위한 여러 대안이 제시됐다. 아마추어와 일반 시민들이 참여하는 단편극 중심의 소소연극제와 시민아카데미가 특히 좋은 평을 받았다.
코로나19 이후 대안으로 시도한 축제 상설화를 통해 접근성을 높였다는 의견이 많았으나, 전용극장인 봄내극장 안팎의 인프라 및 확충과 시민 참여 확대 등은 과제로 꼽혔다.
김경익 한국연극협회 사무총장은 “춘천 시청광장과 봉의산 등산로, 구도심을 연결하는 가칭 봄내문화지구를 구성하면 연극제의 브랜드가 더 강화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춘천공연예술연습공간을 단기 체류와 집중연습, 초연이 가능한 공간으로 만들면 춘천은 다양한 연극의 고향이 되고, 소소연극제 네트워킹 강화에도 도움 줄 수 있다”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실내외 연결 가능한 400석 규모의 가변형 블랙박스 시어터, 시민회원 1만여명 확보를 통한 안정적 지원, 사무국 전문인력 보강 등을 언급했다.
이향남 도교육청 장학사는 “시민을 위한 예술적 경험 환경이 매우 확장됐다. 정보 확인부터 예매까지의 과정이 쉬워 시민 입장에서 접근성이 뛰어난 축제시스템”이라며 “봄내극장 워킹그룹 성장을 병행, 장·단기 과정과 프로그램이 늘 운영되는 연극센터로서 역할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했다.
추현종 극단 깍두기 대표는 “연극계 종사자들의 고충을 잘 알고 공감해준 축제”라며 “시민들의 문화소양이 높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공연자로서의 만족감도 높았다”고 평했다. 한나리 작가는 “지역사회에서 문화공연은 일회성이라는 인식이 강한데 연극의 상설화를 느끼게 해줬다”며 “홍보는 여전히 난제인데 상설공연장의 안정적 확보와 다양한 관람기회 제공이 정직한 방법일 것”이라고 했다.
이날 춘천시민극단 봄내의 ‘모텔판문점’도 무대에 올랐다. 봄내는 연극아카데미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창작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만들어진 극단이다. 오디션으로 배우를 선발, 지난 8월부터 3개월간 배우 12명이 김경익 연출 등 스태프들과 호흡을 맞췄다.
이밖에 민은홍 소프라노와 ‘워커’의 공연 등을 선보였고, 춘천시청년청과 라온마켓이 함께하는 프리마켓 등도 열렸다.
축제기간 봄내극장 로비에서는 ‘미술과 사람들’의 ‘라이프 가드닝’ 전시, 청년협동조합 쓰담의 ‘아무튼 리셋’ 프로젝트가 함께 하는 등 여러 단체와 협업했다. 김여진 beatl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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