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빛 환하게 밝힌 강원 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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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음악협회가 주관한 클래식 음악회가 최근 다채롭게 열려 지역 청중들을 만났다.
평화생명운동의 일환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호평받는 2022PLZ페스티벌의 클로징콘서트를 맡아 대미를 장식했고, 퀸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입상하는 등 작곡가로서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서홍준 작곡가의 고향 무대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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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Z페스티벌 철원서 폐막 공연
150명 대규모 출연진 협업 무대
서홍준 작곡가 작품 고향 초연
강원도음악협회가 주관한 클래식 음악회가 최근 다채롭게 열려 지역 청중들을 만났다. 평화생명운동의 일환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호평받는 2022PLZ페스티벌의 클로징콘서트를 맡아 대미를 장식했고, 퀸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입상하는 등 작곡가로서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서홍준 작곡가의 고향 무대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2022 PLZ 페스티벌폐막
접경지 5개 시·군을 대상으로 진행해온 2022PLZ페스티벌이 최근 철원 노동당사가 자리잡은 철원역사문화공원에서 열린 클로징 콘서트로 올해 일정을 마쳤다. 강원도음악협회 주관으로 춘천윈드오케스트라와 6사단 군악대, 철원태봉합창단,철원소년소녀합창단, 동송누리봄합창단 등 150여명의 대규모 출연진이 무대에 올랐다.
올해 페스티벌의 21번째 야외공연으로 당초 DMZ민간인 통제구역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공연은 최근 한반도 정세의 급격한 변화로 철원역사문화공원에서 열렸다. 하지만 출연자들은 ‘우리의 소원은 통일’, ‘아름다운 나라’ 등을 함께 연주하며 평화에 대한 열망을 음악으로 담아냈다. 트럼펫 박기범은 ‘가브리엘 오보에’를 연주하며 분위기를 더했다.
PLZ페스티벌은 앞서 7월 24일 고성 제진역에서의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강원도등록문화재인 옛 철원제일교회에서 2022 퀸엘리자베스 우승자 최하영 첼리스트의 공연, 인제 가을꽃축제에서 남성연주자들로 구성된 MEG앙상블의 무대를 선보였고, 명파해변에서 현대무용과 클래식의 협업을 시도하는 등 보기 드문 기획으로 주목받았다. 음악과 세계시민교육을 접목한 청소년 온라인 뮤직캠프 ‘PLZ국제평화음악캠프’도 온라인으로 이어갔다.
페스티벌 관계자는 “폐막공연의 경우 여러 단체가 동시 출연해 합을 맞춰 가기 쉽지 않았지만 그만큼 결과도 엄청나고 보람도 컸다”며 “역사적 의미가 있는 장소에서 자연이 주는 색다른 경험이 함께 하는 공연을 선사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강원음악회 서홍준 춘천 무대
한국예총 강원도연합회가 주최하는 제60회 강원예술제의 일환인 강원음악회가 최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춘천 출신 서홍준 작곡가의 ‘현악 4중주를 위한 파라독스’가 초연돼 공연의 격조를 높였다. 서 작곡가는 바이올린 김주은·김윤경, 비올라 박가경, 첼로 임연웅의 연주를 직접 지휘했다.
4악장으로 구성된 이 곡은 실험을 위한 실험이 아니었다. 급하게 활을 긋거나, 강렬하게 현을 튕기는 순간들은 어떤 시간의 지점을 포착하려는 듯 보였다. 연주자들은 깊은 수면 아래로 내려가 근본적 감정을 꺼내는 데 집중했다. 현대음악의 불협화음이 주 선율을 이뤘지만 알 수 없는 말의 반복도 아니었다. 지휘자는 다분히 계산된 흐름에 따라 음악을 이끌어갔다. 기괴한 선율이 명상음악처럼 아름답게 들릴 수 있다는 점이 곡의 깊이를 더했다.
서홍준 작곡가는 공연에 앞서 “지난 9월 말 완성한 곡인데, 춘천에서 5년만에 작품을 선보이게 돼 뜻 깊다”며 “탄생부터 이별, 그리움, 재회를 위한 다시 한 번의 도전을 생각하며 작품을 썼다. 눈을 감고 정적으로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작곡 배경을 설명했다. 파편적 기억의 흐름과 멈춤의 시간을 의도적으로 강조했다는 설명도 기자에게 덧붙였다.
또 퍼커션 김명선(강릉)은 지브코비치의 ‘일리아스’와 로사우로의 ‘브라질 풍경’ 등을 통해 비브라폰과 마림바를 한 무대에서 선보였다. 클라리넷 홍정표·테너 이요섭(원주), 바이올린 정민지(춘천)의 공연도 호응을 받았다. 다만 수준급 공연에도 불구하고 객석 곳곳이 비어 아쉬움을 남겼다.
김진형 formati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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