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나태한 행정 압사 비극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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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한복판 거리에서 '압사 사고'라는 차마 믿을 수 없는 대참사가 일어났습니다.
핼러윈을 맞은 10월 29일 이태원 거리를 찾은 10~20대를 비롯해 외국인 등 무려 150여명이 고귀한 생명을 잃는 충격적인 뉴스가 심야에 전해졌습니다.
사고 발생 시각은 오후10시20분쯤이었으나, 사망자 및 부상자 규모가 제때 파악되지 않아 초기엔 수십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혼란을 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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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한복판 거리에서 ‘압사 사고’라는 차마 믿을 수 없는 대참사가 일어났습니다. 핼러윈을 맞은 10월 29일 이태원 거리를 찾은 10~20대를 비롯해 외국인 등 무려 150여명이 고귀한 생명을 잃는 충격적인 뉴스가 심야에 전해졌습니다. 사망자 중에는 강원도 출신 대학생이 포함돼있으며, 부상자 20여명은 생사의 기로에 서있다는 소식입니다. 2014년 세월호 대참사가 일어난 지 8년 만에 공공안전 관리에 큰 구멍이 뚫린 ‘인재’로 참담합니다.
사고 발생 시각은 오후10시20분쯤이었으나, 사망자 및 부상자 규모가 제때 파악되지 않아 초기엔 수십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혼란을 키웠습니다. 유례 없는 대형 압사 사고에 대한 구조 활동 역시 신속히 전방위적으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사망자 유해는 서울과 경기도내 병원 곳곳으로 흩어져 안치되면서 유가족들은 사랑하는 자식을 찾아 통곡하며 헤매는 등 사고 발생 이후 대처와 관리도 허술해 더 큰 고통을 가했습니다.
가장 안전해야할 도시 거리에서 황망하게 집단적인 죽음을 맞은 피해자 애도와 부상자 치료가 우선입니다. 동시에 사상 초유의 대참사 발생을 예방하지 못한 것에 대한 공공안전영역의 진상 규명에 착수해야 합니다. 공공안전 대책에 소홀한 정부당국을 향한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2017년 지자체와 경찰이 대거 투입돼 폴리스 라인을 설정해 현장 상황을 통제하면서 경계한 것과는 대비돼 더 큰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서울시·용산구청, 행정안전부 등 정부당국의 안이함과 무능력이 막대한 인명 피해를 부른 ‘예견된 인재’임을 뒷받침하는 사실도 속속 밝혀지고 있습니다. 이태원은 10년 전부터 청년층이 선호하면서 해마다 핼러윈 인파가 몰렸습니다. 특히 이번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3년 만에 풀린 핼러윈이 되면서 젊은 층이 대거 운집해 10만명으로 추산된다고 이미 언론에서 나왔습니다. 사고 전날엔 금요일 저녁에도 수 많은 사람들이 골목마다 몰려 혼잡을 빚었고, 토요일은 더 많은 인파가 예고돼 있었습니다.
그러나 정부 당국은 만일 발생할 지 모를 사고 예방을 위한 관리에 충분히 행정력과 치안력을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국회와 감사원 등은 지자체의 사전 예방책을 포함해 명명백백 진상을 밝혀 막대한 인명 피해 의구심을 풀어야합니다. 사상 초유의 대형 압사 사고를 예방하지 않은 책임을 엄중하게 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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