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른 '올인원' 로봇청소기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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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만 빨아들이던 로봇청소기가 진일보해 걸레질까지 하면서 국내에서 로봇청소기의 '올인원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에 올인원 로봇청소기를 내놓은 업체들은 로보락, 에코백스, 샤오미 등 중국 3개사다.
LG전자 관계자는 "국내업체들은 흡입력 좋은 진공청소와 물걸레 기능을 각각 분리해 두 가지 로봇청소기로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낫다고 본다"며 "아직 올인원 로봇청소기 출시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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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만 빨아들이던 로봇청소기가 진일보해 걸레질까지 하면서 국내에서 로봇청소기의 '올인원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올인원이란 인공지능(AI)을 통해 쓸고 닦는 기능을 모두 갖춘 로봇청소기를 말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올인원 로봇청소기 3파전이 본격 시작됐다. 국내에 올인원 로봇청소기를 내놓은 업체들은 로보락, 에코백스, 샤오미 등 중국 3개사다. 이 가운데 가장 먼저 올인원 로봇청소기를 국내 출시한 곳은 지난 3월 'X1 옴니'를 선보인 에코백스다. 이후 4월 로보락이 'S7 맥스 울트라', 샤오미가 코오롱글로벌을 통해 최근 '드리미 봇' 시리즈를 내놓았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업체들은 혼수가전으로 로봇청소기를 끼워 팔면서 국내 시장의 절대적 점유율을 차지하지만 아직까진 올인원 제품을 내놓지 않았다. 기술력 문제보다 시장 전략이 다르기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국내업체들은 흡입력 좋은 진공청소와 물걸레 기능을 각각 분리해 두 가지 로봇청소기로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낫다고 본다"며 "아직 올인원 로봇청소기 출시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시각은 다르다. 10만 명 이상 활동하는 네이버의 로봇청소기 카페 '효녀로청'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는 것이 올인원 로봇청소기다. 그만큼 소비자들의 눈높이는 올인원 제품을 향하고 있다.
최근 나온 올인원 로봇청소기는 단순히 쓸고 닦는 것뿐만 아니라 스스로 걸레를 빨아 열풍으로 건조까지 한다. 에코백스의 '디봇 X1 옴니'와 '디봇 T10 옴니', 샤오미의 '드리미 봇 W10프로'는 열풍 건조기능을 갖췄다. 여기에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실내 공간을 지도로 만든 뒤 아직 청소하지 않은 곳을 파악해 찾아가 청소하는 매핑 기능까지 있다. 그만큼 이용자들은 쓸고 닦기와 걸레 빨기, 걸레 건조 등을 신경 쓰지 않아도 돼 편리하다.
그러나 올인원 로봇청소기의 최대 걸림돌은 가격이다. 국내 출시된 올인원 로봇청소기들은 제품 가격이 최고 150만 원에 이른다. 올인원이 아닌 로봇청소기 가격이 60만~70만 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거의 두 배다. 따라서 가격 인하가 관건이다.
시장 공략을 위해 가격 파괴에 불을 붙인 업체가 에코백스다. 에코백스는 이달 초 '디봇 T10 옴니'를 119만 원에 내놓으며 올인원 로봇청소기 가격을 끌어내렸다. 에코백스 관계자는 "최상위 제품 X1 옴니와 기능 차이가 거의 없으면서 가격을 대폭 끌어내려 올인원 대중화에 나섰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올인원 로봇청소기가 국내 청소기 시장을 바꿔 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업체들도 시장에 파장을 일으키는 올인원 로봇청소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올인원 로봇청소기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갖고 있다"며 "홈쇼핑 등을 이용한 중국업체들의 확산세가 만만치 않아 국내업체들도 긴장하고 있다"고 위기감을 숨기지 않았다.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규모는 2018년 800억 원에서 지난해 2,055억 원으로 급증했으며 올해 3,000억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그만큼 로봇청소기 이용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년 안에 청소기 시장이 올인원 로봇청소기 위주로 바뀔 것"이라며 "가격도 계속 떨어질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최연진 IT전문기자 wolfpa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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