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과감함으로 일궈낸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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닦달하는 초읽기 탓에 박정환 9단이 패를 결행하긴 했으나, 이미 두 기사 모두 승부의 행방을 알아챈 듯 분위기가 극명히 나뉜다.
신민준 9단이 흑2로 따내자 박정환 9단은 백3으로 중앙 대마를 연결하자는 팻감부터 사용한다.
결국 흑34로 상변 패를 따내자 박정환 9단은 백35로 던질 곳을 찾는다.
결국 신민준 9단이 흑40에 연결하자 박정환 9단은 돌을 거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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닦달하는 초읽기 탓에 박정환 9단이 패를 결행하긴 했으나, 이미 두 기사 모두 승부의 행방을 알아챈 듯 분위기가 극명히 나뉜다. 신민준 9단이 흑2로 따내자 박정환 9단은 백3으로 중앙 대마를 연결하자는 팻감부터 사용한다. 11도 백1로 팻감을 쓰고 따내봤자 흑4의 절대팻감이 있어 패싸움이 성립하지 않는 모습. 결국 실전 흑이 흑4, 6으로 상변을 연타하자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흑26은 부분적으로 손해이나 확실한 팻감. 결국 흑34로 상변 패를 따내자 박정환 9단은 백35로 던질 곳을 찾는다. 흑36으로 패를 해소해도 좌변 흑 대마는 사활이 걸리지 않는 모습. 12도 백1로 패를 결행해봤자, 흑6에 막는 것이 팻감으로 성립해선 백의 팻감이 모자라다. 결국 신민준 9단이 흑40에 연결하자 박정환 9단은 돌을 거둔다. 신민준 9단의 흑 불계승. 중앙에서 과감하게 칼을 빼 들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로써 명인전 결승 3번기는 신진서 9단과 신민준 9단의 대결로 압축됐다.
신민준 9단은 승자 인터뷰에서 “백이 중앙에서 물러났으면 조금 나쁘다고 봤는데, 상대가 강하게 버텨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라며 승부수를 던진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서 “결승 상대인 신진서 9단에게 그동안 번기 승부에서 한 번도 이긴 적 없었는데, 이번엔 반드시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는 결승전 임전 소감을 밝혔다.
정두호 프로 4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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