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도가 먼저…이태원 참사에 가요계 공연 취소, 컴백 연기 [종합]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이태원 압사 참사로 가요계도 잠시 멈춰서서 애도 분위기에 동참했다.
공연을 취소하고, 음반 발매를 연기한 가수들은 일제히 추모 메시지를 내고 슬픔을 함께 나눴다.
트로트 가수 장윤정은 30일 진주 공연을 3시간여 앞두고 취소를 알리며 "믿을 수 없는 참사 소식을 접한 후 마음이 아프고 무거워 밤잠을 설쳤다" "온 국민이 슬픔에 빠진 상황에서 공연을 진행하는 것이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안동에서 콘서트를 열려던 영탁 역시 "현시점에서 진행하는 것이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많이 기다려 주신 팬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 전달드리며, 너른 마음으로 양해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룹 엑소 멤버 첸은 31일로 예정됐던 세 번째 미니앨범 '사라지고 있어(Last Scene)'의 발매일을 잠정 연기했다.
소속사는 "이태원 참사 관련 소식을 접하고 희생자 분들에 대한 애도를 표하는 마음으로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2019년 그룹 하이라이트 탈퇴 후 3년 만에 활동에 나서려던 용준형은 신보 '로너(LONER)' 발매 직전 전격 연기를 결정했다. 변경된 일정은 추후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정은지 소속사 역시 "오는 11월 2일 발매 예정이던 리메이크 앨범 '로그(log)'를 이태원 참사와 국가애도기간에 따라 발매 연기됐다"고 공지했다.
이 밖에 보이그룹 드리핀과 걸그룹 아이리스도 컴백을 연기하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신인 그룹 유나이트는 31일 세 번째 미니앨범은 예정대로 발매하고, 같은 날 진행하려던 컴백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만 취소했다.
KBS 2TV '불후의 명곡'으로 10년 만에 복귀 무대를 갖는 전설의 디바 패티김은 녹화 일정을 연기했다. 제작진은 해당 특집 공연을 당초 31일에서 11월 7일로 변경해 공지했다.
한편 앞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핼러윈을 앞두고 대규모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대형 압사 참사가 발생했다. 정부는 11월 5일 자정까지를 국민애도기간으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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