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이 듀오, 다시는 쓰지 말아야” 前토트넘 수비수 ‘격분’
[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수비수 출신인 라몬 베가가 토트넘이 최근 본머스전에서 선보인 선발 스쿼드 구성에 대해 격분했다. 그는 “에메르송 로얄과 다빈손 산체스는 다시는 함께 선발로 기용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토트넘은 현지시간 지난 29일 본머스와 프리미어리그 2022-23시즌 14라운드 원정전을 치러 2대3으로 승리했다. 이날 토트넘은 손흥민과 해리 케인을 전방에 배치하는가 하면 로얄은 라이트백으로, 산체스는 그 옆에서 센터백 포지션을 수행하도록 했다.
그러나 산체스는 후반 13분 에릭 다이어에게 자리를 넘겨주며 아웃됐다. 후반 4분경 본머스의 두 번째 득점을 막아내지 못한 탓으로 풀이됐다. 비슷하게 미진한 활약을 보인 로얄도 후반 18분 결국 이반 페리시치와 교체됐다. 두 사람이 빠진 뒤 토트넘은 막판 공격을 몰아치며 역전승을 거뒀다.
이후 현지시간 30일 영국 스포츠 전문매체 팀토크에 따르면 “본머스전에서 승점 3점을 얻은 건 운이 좋았던 덕”이라면서 수비진이 이날 거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로얄과 산체스 듀오를 다시는 써선 안 된다. 한 명은 참아낼 수 있지만 두 명이 동시에 그라운드에서 뛰게 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베가는 올해 쉰한 살, 스위스 출신으로 1990~2000년대 초반 토트넘에서 뛰었다. 비슷한 시기 스위스 대표팀으로도 활약했다.
팀토크 역시 베가의 이 같은 비판에 말을 보탰는데, 매체는 “콘테 감독이 잇단 경기들로 아무리 정신이 없었다고 해도 이번 선발 명단은 거의 1패로 이어질 뻔했다”고 지적했다.
토트넘은 10월 들어 아스널과의 프리미어리그 9차전을 시작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 경기까지, 총 9경기를 소화한 상황이다. 현지시간 다음달 1일엔 마르세유와의 UCL D조 6차전을 앞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토트넘은 올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선 13경기에서 8승 2무 3패를 기록하며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UCL에선 2승 2무 1패로 2위 스포르팅 CP를 승점 1점 차로 누르고 조 1위를 유지 중이다.
[사진 = 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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