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해외채권 발행 확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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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촉발된 자금시장 경색을 해소하기 위해 금융사와 공기업의 해외 채권 발행을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금융감독원, 금융사들과 해외 채권 발행 확대 등을 포함한 자금시장 안정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등 신용도가 높은 공기업의 자금 조달을 해외뿐 아니라 은행 대출 등으로 돌려 채권시장 불안을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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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엔 회사채 발행 자제 요청
CP 등 단기자금시장 매일 점검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촉발된 자금시장 경색을 해소하기 위해 금융사와 공기업의 해외 채권 발행을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금융감독원, 금융사들과 해외 채권 발행 확대 등을 포함한 자금시장 안정 방안을 논의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그동안 환율 변동에 따른 환위험 노출을 우려해 금융사들의 해외 채권 발행을 자제시켜 왔다”며 “국내 회사채 발행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 환헤지를 동반한 해외 채권 발행이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대캐피탈은 26일 일본에서 0.98∼1.21%의 금리로 200억 엔(약 1930억 원) 규모의 엔화 표시 채권(사무라이 본드)을 발행했다. 국내 채권 금리가 급격하게 오른 가운데 초저금리를 유지하는 일본 시장의 문을 두드려 현지 채권 발행에 성공한 것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카드, 캐피털사 등 여신전문 금융사들은 저렴한 조달 비용 때문에 해외에서 자금 조달을 원하지만 외화 건전성 정책 차원에서 제약이 있었다”며 “이와 관련된 금융권의 의견을 외환당국에 전달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외환당국은 공공기관과 정책금융기관의 해외 채권 발행을 우선적으로 허용하고 일반 금융사들의 해외 채권 발행 확대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정부는 최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회사채 발행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등 신용도가 높은 공기업의 자금 조달을 해외뿐 아니라 은행 대출 등으로 돌려 채권시장 불안을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한전이 올 들어서만 23조 원이 넘는 회사채를 발행해 시중자금을 빨아들인다는 지적이 많았다.
금융당국은 단기 자금시장 관리 강화에도 나섰다. 시장에서 거래되는 채권, 기업어음(CP) 등에 대한 기존의 총량 관리를 종목별 점검으로 바꿔 매일 시장을 점검하고 있다. 또 이번 주에 3조 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 캐피털콜(자금 납입 요청)을 개시하고 KDB산업은행의 증권사 CP 매입 프로그램을 통해 대대적인 자금 투입에 나선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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