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P 급등에 자금 조달 막혀… 적자 쌓이는 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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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시장 경색으로 AAA등급의 한국전력공사 발행 채권(한전채)도 연 6%의 고금리에도 투자자를 채우지 못하고 있다.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전력도매가격(SMP)이 치솟는 가운데 자금 조달마저 막히면서 한전의 영업적자가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한전이 올 들어서만 23조 원 이상의 채권을 발행하며 자금 수혈에 나섰지만 채권시장 경색이라는 암초에 부닥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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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판매 늘었지만 올 적자 40조 우려
자금시장 경색으로 AAA등급의 한국전력공사 발행 채권(한전채)도 연 6%의 고금리에도 투자자를 채우지 못하고 있다.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전력도매가격(SMP)이 치솟는 가운데 자금 조달마저 막히면서 한전의 영업적자가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권에 따르면 연 5.75∼5.9% 금리로 17일 발행된 만기 2, 3년짜리 한전채 4000억 원 중 1200억 원이 유찰됐다. 3년 만기 한전채 금리는 28일 기준 5.580%로 2%대였던 올 초에 비해 세 배 가까이로 급등했다. 기업이 고금리에 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높은 비용을 주고 현금을 빌리는 것으로, 그만큼 현금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30일 전력통계월보에 따르면 올 1∼8월 전력판매량은 37만854GWh(기가와트시)로 1년 전에 비해 4.0% 늘었다.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에 따른 경기 회복이 전기 소비 증가로 이어졌다. 문제는 에너지 수입가격이 올라 한전이 발전사로부터 전기를 살 때 기준이 되는 SMP가 13일 사상 최고인 kWh(킬로와트시)당 270.24원까지 급등한 것. 그러나 원가 상승 폭만큼 전기요금을 올리지 못해 적자가 계속 쌓이고 있다. 올 1∼8월 한전의 kWh당 전력 판매단가는 116.4원으로 구입단가(144.9원)에 크게 못 미쳤다. 전기 1kWh를 공급할 때마다 28.5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이다.
이에 한전이 올 들어서만 23조 원 이상의 채권을 발행하며 자금 수혈에 나섰지만 채권시장 경색이라는 암초에 부닥쳤다. 우량채인 한전채가 채권시장을 빨아들이며 기업 자금난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추가 발행도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1∼6월)에만 14조 원 이상 발생한 한전 영업적자가 올해 약 40조 원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세종=서영빈 기자 suhcrat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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