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고용시장 급랭… 취업자 증가율 0.5% 그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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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수익성 악화와 자금시장 경색 등의 영향으로 내년 고용시장이 빠르게 얼어붙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는 30일 '최근 노동시장의 현황과 특징' 보고서를 통해 내년 취업자 증가율이 0.5%에 머물며 고용탄성치가 0.24로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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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수익성 악화와 자금시장 경색 등의 영향으로 내년 고용시장이 빠르게 얼어붙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는 30일 ‘최근 노동시장의 현황과 특징’ 보고서를 통해 내년 취업자 증가율이 0.5%에 머물며 고용탄성치가 0.24로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고용탄성치는 국내총생산(GDP)이 1% 증가할 때 고용이 얼마나 성장할지 나타내는 지표다. 고용탄성치가 0.24라는 것은 GDP가 1% 늘 때 고용이 0.24% 늘어난다는 의미다.
한국은행이 추산한 올해 성장률은 2.6%이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 고용탄성치는 1.04가 될 것으로 대한상의는 내다봤다. 이는 취업자 통계가 만들어진 196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올해는 청년과 고령층 취업이 늘었고 디지털 전환과 관련한 일자리가 늘어 고용 회복세가 나타났다”며 “하지만 내년은 수익성 악화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기업이 인력구조를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노동시장 미스매치도 문제점으로 꼽혔다.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일자리 수요가 늘고 있지만 소프트웨어 설계와 코딩 등 기존 취업자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업무능력을 필요로 하는 일자리가 많아 수급 불균형이 일어난다는 분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다시 활기를 찾고 있는 대면서비스업에서도 일자리 미스매치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대면서비스업 생산은 코로나 이전 수준을 웃돌지만 취업자 수는 줄었다”며 “로봇과 키오스크 등 기계가 기존 일자리를 대체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일자리 시장이 위축될 경우 취약계층의 고용 보호와 민간 고용창출력 확대 등 국내 노동시장의 구조적 문제점 해결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획일적 근로시간 규율 체계를 자율적 규율 체계로 전환하고 기업에 필요한 인재 양성을 위한 진로·교육·취업 연계 사업이 필요하다고도 밝혔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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