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메카선 1426명, 인도네시아 축구장선 132명 숨져
세계 각지에서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같은 압사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가운데 콩고민주공화국의 수도 킨샤사에서 30일(현지 시각) 현지 유명 가수 팔리 이푸파의 콘서트에 참석한 관람객 7명과 경찰관 1명 등 8명이 압사 사고로 숨졌다고 프랑스24가 보도했다. 콩고 경찰은 갑자기 밀려든 인파로 인해 사고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앞서 인도네시아에선 지난 1일 프로축구 경기에서 홈팀 패배에 분노한 팬 수백 명이 경기장에 난입하다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 최소 132명이 사망했다. 현지 경찰이 난입한 관중을 향해 최루탄을 발사하는 등 진압에 나서자, 이들이 한꺼번에 출구로 몰려들면서 벌어진 사고였다.
1990년 7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생한 사고는 전 세계 역대 압사 참사 중 공식 통계상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연례 성지순례 ‘핫즈’에 이어 열리는 이슬람 최대 명절 ‘이드 알아드하’ 기간에 성지 메카로 향하는 폭 10m가량의 알무아이셈 터널에 수천 명이 몰려들면서 1426명이 압사했다.
2005년 8월 이라크 바그다드 티그리스강 다리에서는 행진하던 순례자들 사이에 “자살 폭탄 테러가 벌어진다”는 괴소문이 돌면서 순식간에 인파가 몰려 1005명 이상이 깔려 죽는 참사가 발생했다.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선 2010년 11월 물 축제 ‘본 옴 뚝’ 기간 보트 경기를 관람하려 좁은 다리에 몰려들다 최소 350명이 숨졌다. 인도 마하라슈트라주(州) 힌두교 사원에선 2005년 1월 순례자 265명이 압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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