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 “희생자 안식·극락왕생 기원”

[이태원 핼러윈 참사]

종교계는 30일 핼러윈 데이 이태원 참사에 잇따라 애도 메시지를 발표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모든 희생자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하며 그들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정 대주교는 “갑작스럽게 사랑하는 가족, 친구를 잃어 고통 중에 있는 많은 분에게 하느님의 은총과 위로가 함께하시기를 기도한다. 아울러 더 이상 사망자가 나오지 않기를, 모든 부상자가 속히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개신교 연합 기구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대표 회장 류영모 목사 명의 긴급 성명에서 “슬픔을 당한 유가족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하시기를 기도하며, 국민과 함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이번 사고의 원만한 수습과 안전사고의 재발 방지 대책이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교총은 다음 달 5일 광화문과 서울광장에서 갖기로 했던 ‘코리아 퍼레이드’ 행사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대변인(기획실장) 성화 스님 이름으로 발표한 애도 메시지를 통해 “희생자와 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를 드린다. 뜻밖의 사고로 생을 달리한 꽃다운 영가님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한다”면서 “무고한 희생이 발생하지 않도록 온 사회가 사고 예방을 위한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우리 종단은 희생자 가족들의 아픔을 나누기 위한 모든 노력을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종교계에선 천태종, 태고종, 원불교와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 등도 메시지를 발표하고 희생자들을 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