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톡톡] 내 이름은 ‘다나카 히로카즈’… 178명이 한자리 모였다
지난 29일 일본 도쿄 시부야에 ‘다나카 히로카즈’라는 똑같은 이름을 가진 178명이 모였다. 이들은 이날 ‘동성동명(同姓同名) 최대 모임’ 부문에서 기네스북 세계기록을 경신했다. 이전 세계기록은 2005년 미국 TV 프로그램이 ‘살림의 여왕’으로 불리는 마사 스튜어트(Martha Stewart)와 같은 성과 이름을 가진 164명을 모은 것이었다.
30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이날 행사는 ‘다나카 히로카즈 친목 모임’이 주최한 세 번째 이벤트였다. 이 모임은 앞서 2011년과 2017년에도 기네스 기록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재작년에는 2020년 도쿄올림픽 직전 세 번째 모임을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팬데믹 탓에 감염을 우려해 연기해야만 했다.
이날 모임에는 베트남에서 온 히로카즈(32)씨를 비롯해 3세부터 80세까지 ‘히로카즈’들이 모였다. 다만 엄밀하게 따지면 이들이 사용하는 이름이 한자까지 동일하지는 않다. 히로카즈라는 이름은 한자로 ‘宏和’ ‘博一’ 등 여러 종류가 있지만, 기네스북은 ‘같은 음독(音讀)이면 같은 이름’이라는 원칙에 따라 이들을 모두 히로카즈로 인정했다. 이날 행사에는 기네스협회 공식 인증원이 참석했다. 광고 대리점을 운영하며 이번 행사를 주최한 다나카 히로카즈씨는 “갈라지고 분열된 요즘 세상에서 이름이 같다는 작은 고리만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이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자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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