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포착한 UFO 대다수는 中-러 무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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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군용기가 운항 중 포착한 미확인 비행물체(UFO)의 상당수가 미군의 움직임을 탐지하기 위한 중국과 러시아의 첩보용 무인기 혹은 기상관측기구라는 미국 정부의 분석 결과가 나왔다.
미군 전투기의 기술을 빼내거나 미군의 훈련 장면을 염탐하고 도둑 촬영하려는 외국 무인기가 접근하자 이를 UFO로 오인했다는 의미다.
국방부가 조만간 제출할 후속 보고서에는 이 UFO 중 대다수가 중국이나 러시아의 첩보용 무인기임을 확인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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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부터 17년간 144건 관측
미군 훈련 염탐-촬영 위해 접근 결론
UFO 정보 감춘 이유는 “안보 때문”
미국 군용기가 운항 중 포착한 미확인 비행물체(UFO)의 상당수가 미군의 움직임을 탐지하기 위한 중국과 러시아의 첩보용 무인기 혹은 기상관측기구라는 미국 정부의 분석 결과가 나왔다. 미군 전투기의 기술을 빼내거나 미군의 훈련 장면을 염탐하고 도둑 촬영하려는 외국 무인기가 접근하자 이를 UFO로 오인했다는 의미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28일(현지 시간) 미 국방부와 정보기관이 이런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조만간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미 국방부가 의회에 제출한 ‘미확인 비행현상(UAP) 보고서’를 업데이트한 것이다. 당시 보고서에서는 “2004년부터 17년간 미 군용기가 144건의 UFO를 관측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UAP는 UFO를 지칭하는 미국 정부의 공식 명칭이다.
국방부가 조만간 제출할 후속 보고서에는 이 UFO 중 대다수가 중국이나 러시아의 첩보용 무인기임을 확인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다만 144건 중 총 몇 건이 무인기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외에 외국의 기상관측기구를 목격하거나 미 군용기의 레이더 오작동, 조종사의 착시 현상 등에 따른 목격도 있었다고 전했다.
새 보고서에는 과거 적국 무인기에 관한 정보를 감춘 이유를 안보 때문이라고 밝힌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적국의 첩보용 무인기에 대한 자세한 관측 정보를 공개하면 상대방 또한 미국이 자신들에 대해 얼마나 파악하고 있는지를 알 수밖에 없으므로 이 위험을 피하려 했다는 의미다. 미 정부의 이런 비밀주의 때문에 음모론이 판을 치고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국방부 측은 “정보 공개 원칙을 존중하지만 민감한 정보를 보호해야 할 의무도 있다”며 안보가 우선이라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앞서 5월 미 하원 정보위원회 산하 대테러·방첩소위원회는 UFO에 대한 공개 청문회를 1970년 이후 52년 만에 개최했다. 당시 출석한 군과 정보당국 관계자들은 “UFO의 정체를 규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민감한 관련 정보는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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