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민 합동 유통 세일 축제, 급히 축소…할인만 유지
한국판 블랙 프라이데이로 불리는 대규모 할인 행사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가 역대 최다인 2300여 기업이 참여해 내달 1일부터 보름간 열린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생활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고 열리는 이번 행사 기간에는 수산물을 최대 40% 할인하는 ‘수산대전’이 열리고, 백화점·마트·온라인몰·편의점 등이 대규모 할인 행사에 나선다. 정부는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를 위해 31일 예정됐던 개막식을 취소했지만 코세페 주간은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행사 참여 기업과 세일 행사가 다소 축소될 가능성은 있다.
해양수산부는 소비자 체감 물가 안정을 위해 31일부터 11월 16일까지 17일간 ‘대한민국 수산대전–코리아수산페스타’를 열고, 소비자가 즐겨 찾는 고등어·오징어 등 어종을 포함한 제철 수산물과 천일염·새우젓 등 김장 재료를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행사에는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12개 오프라인 유통업체와 SSG닷컴, 쿠팡, 지마켓 등 21개 온라인 쇼핑몰이 참여한다. 해수부가 행사 전체 기간에 1인당 1만원 한도로 20% 할인해주고, 참여 업체 할인이 추가되는 식이다.
이와 함께 신세계그룹의 이커머스 업체 G마켓과 SSG닷컴은 31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각각 가을 세일 행사를 열 계획이었지만,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를 고려해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했다.
올해는 신세계그룹이 G마켓을 인수한 후 처음으로 쓱데이와 빅스마일데이를 같은 기간에 진행하는 만큼 일주일간 진행하던 행사를 12일로 대폭 늘리고 계열사 19곳이 모두 참여할 방침이었으나 이태원 참사로 11월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이 지정되면서 행사를 취소했다.
G마켓과 옥션도 같은 기간 연중 최대 쇼핑축제 ‘빅스마일데이’를 진행할 예정이었는데 행사 명칭을 사용하지 않기로 하고, 일반적으로 진행하는 쿠폰 할인 행사로 전환했다.
롯데 유통군이 선보이는 대형 통합 할인 행사인 ‘롯키데이’는 27일부터 진행 중이지만,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 이후 외부 마케팅 및 홍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행사는 11월 9일까지 예정대로 진행하지만, 마케팅, 광고, 홍보, 이벤트는 전면 취소하고 상품 할인 행사만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편의점 CU는 코세페에 맞춰 편의점 대표 할인 행사인 ‘+1 증정’과 할인 대상 상품을 가장 큰 규모인 2500여 개 제품으로 확대한다. 특히 고물가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를 위해 편의점 대표 초저가 PB 상품을 제휴 카드로 결제하면 30% 할인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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