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월드투어 파행…사직 이대호 다시 못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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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의 방한 경기로 관심을 모았던 'MLB 월드투어 코리아 시리즈 2022'(월드투어)가 전격 취소됐다.
KBO는 "MLB의 참가 요청에 따라 MLB 연합팀과의 경기를 준비해 온 KBO는 매우 당혹스럽다"며 "국내 팬들에게 신뢰를 지키지 못한 점, 경기를 준비한 선수들이 피해를 본 점 등에 관한 유감을 MLB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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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팬들 만족시킬 수준 안돼”
- 최대 39만 원 비싼 티켓값에도
- 슈퍼스타 선수 불참 원인 꼽혀
- KBO “매우 당혹…유감 전할것”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의 방한 경기로 관심을 모았던 ‘MLB 월드투어 코리아 시리즈 2022’(월드투어)가 전격 취소됐다. MLB 올스타급 선수들이 빠지면서 티켓값에 걸맞은 수준을 갖출 수 없게 된 것이 취소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MLB 사무국은 다음 달 11일부터 15일까지 부산과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월드투어 일정을 취소한다고 30일 밝혔다. 짐 스몰 MLB 인터내셔널 부사장은 “그동안 프로모터와 계약과 관련한 몇 가지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현실적으로 한국 팬들이 당연히 누려야 할 높은 수준의 경기를 마련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며 “한국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 가까운 시일 내에 한국에서 경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당초 MLB 사무국은 이번 월드투어를 기획하며 KBO에 참가를 요청했다. 이에 KBO도 ‘팀 코리아’(KBO 올스타팀)와 ‘팀 KBO’(영남 연합팀) 명단을 발표하며 부산과 서울 고척에서 경기를 갖는 일정을 짰다. 이 경기에는 올 시즌 은퇴한 이대호도 뛰기로 해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빅리거들의 호응은 크지 않았다. 아직 월드시리즈가 진행 중인데다 장기 레이스 뒤 휴식을 취해야 할 시점에 먼 바다를 건너 낯선 땅에서 경기를 치르는 건 부담스러운 일이다. 실제로 이번 MLB 연합팀에 합류하기로 한 선수들 중 한국 팬들이 모두 알 만한 선수들은 없었다. 살바도르 페레스(캔자스시티 로열스), 스티븐 콴(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랜디 아로사레나(탬파베이 레이스) 등이 포함됐지만 오타니 쇼헤이·앨버트 푸홀스(LA 에인절스)나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같은 슈퍼스타급은 방한 명단에 없었다.
반면 이번 월드투어 티켓값은 MLB 선수들의 이름값보다 훨씬 비쌌다. 입장권 가격은 고척돔 외야 3·4층 6만 원, 다이아몬드석 39만 원, 사직구장 1·3루 외야 지정석 7만 원, 중앙탁자석 39만 원 등으로 한국시리즈 티켓 가격보다 몇 배나 높았다. 실제로 지난 17일부터 표 예매가 시작됐지만 예상보다 훨씬 적은 티켓만 팔려 흥행 실패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지난 4월 월드투어 개최가 공식 논의됐지만 6개월 동안 참가 선수조차 제대로 확정 짓지 못해 대회 자체가 취소되면서 팬과 KBO 모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다. KBO는 “MLB의 참가 요청에 따라 MLB 연합팀과의 경기를 준비해 온 KBO는 매우 당혹스럽다”며 “국내 팬들에게 신뢰를 지키지 못한 점, 경기를 준비한 선수들이 피해를 본 점 등에 관한 유감을 MLB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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