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경험자 vs 빅리그 도전자

강홍구 기자 2022. 10. 31.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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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등극을 위한 마지막 승부만 남았다.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1위 SSG와 3위 키움이 11월 1일부터 챔피언 자리를 놓고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에서 맞붙는다.

키움은 넥센 시절이던 2015년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2019년 플레이오프(PO)에서 SSG 전신인 SK를 꺾었다.

정규시즌 팀 홈런에서는 SSG가 138개로 전체 1위, 키움은 94개로 9위를 기록해 차이가 많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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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키움 내일부터 한국시리즈
김광현-추신수 앞세운 1위 SSG
안우진-이정후 물오른 3위 키움
정상 등극을 위한 마지막 승부만 남았다.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1위 SSG와 3위 키움이 11월 1일부터 챔피언 자리를 놓고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에서 맞붙는다. 어느 팀이 정상에 오르든 우승 스토리는 각별하다. 국내 프로야구 41년 역사상 정규시즌 첫 ‘와이어 투 와이어’(첫 경기부터 마지막까지 1위) 우승을 달성한 SSG로선 KS 정상까지 차지하며 통합 우승으로 대미를 장식하겠다는 각오다. 2008년 창단한 키움은 2014, 2019년(당시 준우승)에 이어 세 번째 도전에서 첫 KS 우승을 노린다.

올해 양 팀의 정규시즌 맞대결에선 SSG가 11승 5패로 많이 앞섰다. 키움이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가장 크게 밀린 팀이 SSG다. 시즌 팀 타율이 0.254인 SSG가 키움을 상대로는 0.277을 기록했는데 9개 상대 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그만큼 SSG 타선이 키움에 강했다.

그동안의 포스트시즌(PS) 상대 전적에선 키움이 앞선다. 두 팀은 지난 시즌까지 PS에서 세 차례 만났는데 키움이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우위를 보인다. 키움은 넥센 시절이던 2015년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2019년 플레이오프(PO)에서 SSG 전신인 SK를 꺾었다. 2018년 PO에선 최종 5차전 승부 끝에 패했다.

양 팀 승부는 ‘빅리그 경험자’와 ‘빅리그 도전자’ 간의 대결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SSG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었던 타자 추신수와 투수 김광현이 있다. 키움엔 정규시즌 타격 5관왕(타율, 안타, 타점, 출루율, 장타력)인 이정후와 평균자책점, 탈삼진 1위 안우진이 버티고 있다. 추신수는 MLB에서 16시즌을 뛰었지만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는 끼지 못했다.

추신수(왼쪽), 이정후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김광현과 안우진의 선발 맞대결이 성사될지도 팬들의 관심사다. 둘은 8월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한 차례 맞붙었는데 당시 김광현이 6이닝 2실점으로 패전투수, 안우진이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SSG는 외국인 투수 폰트가 키움을 상대로 정규시즌 4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0.62를 기록한 것도 자신감을 갖게 하는 이유다. 키움은 안우진이 준PO 당시 오른손가락 물집 부상을 당했는데 얼마나 회복됐는지가 변수다.

정규시즌 팀 홈런에서는 SSG가 138개로 전체 1위, 키움은 94개로 9위를 기록해 차이가 많이 난다. 키움은 LG와의 PO 4경기에서 홈런 4개를 쏘아 올렸다. 예상치 못한 순간에 터지는 홈런은 승부의 물줄기를 바꾸곤 한다. 한국시리즈 1차전은 11월 1일 오후 6시 30분 SSG 안방인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해 30일 대책회의를 열었다. KS를 예정대로 진행하되 엄숙한 분위기에서 치르기로 결정했다. 구체적인 계획은 KS 경기가 열릴 양 팀 안방구장을 현장 점검한 뒤 발표한다.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때처럼 확성기와 치어리더 응원을 하지 않는 방안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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