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질서의 사물 배치 속 조화와 균형

최승희 기자 2022. 10. 31.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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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방법으로 화면을 편집하고 재배열 하는 작품 전시가 열린다.

전시의 주제인 '편집'은 물질적으로 여러 이미지나 재료를 모아 하나의 작품으로 구성하는 개념과 더 나아가 내면의 심상도 작가의 의식에 따라 재구성되어 편집되는 개념을 통괄적으로 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다른 분야와 융합하거나 재배열하는 작업을 통해 영화적 기법이라고 여겨지던 '편집'이 회화작품에는 어떻게 적용되는지 알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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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부산 ‘편집된 풍경’展, 영화기법 편집 회화에 적용

다양한 방법으로 화면을 편집하고 재배열 하는 작품 전시가 열린다. 부산 해운대구 가나부산이 다음 달 13일까지 ‘편집된 풍경’전을 개최한다. 전시의 주제인 ‘편집’은 물질적으로 여러 이미지나 재료를 모아 하나의 작품으로 구성하는 개념과 더 나아가 내면의 심상도 작가의 의식에 따라 재구성되어 편집되는 개념을 통괄적으로 담고 있다.

유선태의 ‘나의 아뜰리에’. 가나부산 제공


이번 전시에서는 다른 분야와 융합하거나 재배열하는 작업을 통해 영화적 기법이라고 여겨지던 ‘편집’이 회화작품에는 어떻게 적용되는지 알아볼 수 있다. 또한 각각의 의미가 담겨 다양한 방법으로 편집된 이미지를 통해 작가의 시선을 공유해볼 수 있다. 전시에는 김남표 김정인 유선태 임현정 전희경 최수인이 참여했다.

생생한 표현 능력을 보여주는 김남표는 평면작품에서 초현실적인 정서를 환기시키는 화면구성을 선보인다. 작가는 기존의 미적 개념에 안주하지 않고 본인의 작업 스타일에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감행하고 있다. 김정인의 회화는 작가가 직접 채집한 풍경과 일상을 화면에 다양한 방식으로 분할해 총제적인 이야기를 담는다. 서로 뒤엉킨 이미지를 통해 한 번은 보았을 법한 또는 경험해 보고 싶은 공간으로, 스스로 일체가 되고 싶은 욕망의 공간을 선보인다.

유선태는 다른 질서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작가는 일상의 여러 가지 사물을 낯선 질서로 배치하고, 자전거 탄 사람이 그 안에서 균형을 이루고자 하는 모습으로 묘사하는데 이는 작가 자신을 투영한 것이자, 관객에 대해 작가가 암시하는 모습이다. 임현정은 현실을 반영한 환상과 초현실적인 관점을 담은 세계, 내면의 풍경을 회화적으로 드러낸다. 최수인은 풍경과 낯선 형태의 인물을 통해 인간관계와 그 사이에서 발현되는 감정을 그려낸다. 작가가 창조한 허구적 세계에 형상을 입히고 내러티브를 전하는 이 가면적 대상은 역설적으로 화자가 선택적으로 드러내지 않은 것에 주목하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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