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에 조직에…부산도시공사 고민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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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레고랜드'발 채권시장 자금 경색으로 지방 공기업도 타격을 받자 부산도시공사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부산시가 추진하는 도시공사와 도시재생지원센터의 통합을 놓고 조직 내에서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 안팎으로 어려움에 처한 모양새다.
최근 시가 공공기관 효율화 방안을 발표하며 '도시재생' 업무 일원화를 위해 도시공사와 도시재생지원센터의 통합을 기정사실화했는데, 이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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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재생지원센터 통합 부담도
최근 ‘레고랜드’발 채권시장 자금 경색으로 지방 공기업도 타격을 받자 부산도시공사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부산시가 추진하는 도시공사와 도시재생지원센터의 통합을 놓고 조직 내에서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 안팎으로 어려움에 처한 모양새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도시 개발 사업을 주도하는 지방 공기업이 발행한 채권이 유찰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인천도시공사는 최근 500억 원 규모로 3년물 공사채를 발행하려 했으나 투자자를 찾지 못해 계획을 접었고, 경기도 과천도시공사도 과천공공주택지구 조성을 위해 600억 원 규모의 공사채를 발행했지만 이중 400억 원이 유찰됐다. 업계는 최근 ‘레고랜드’발 채무불이행 사태가 공사채 유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
부산도시공사는 당장 내년 상반기까지 공사채 발행 계획이 없지만 최근 지방 공기업의 자금 경색 상황이 심각해지자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내년에 본격화되면 공사채 발행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조직 통합 문제를 놓고 도시공사 노조가 반발하고 나선 것도 부담이다. 최근 시가 공공기관 효율화 방안을 발표하며 ‘도시재생’ 업무 일원화를 위해 도시공사와 도시재생지원센터의 통합을 기정사실화했는데, 이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된 것이다. 도시공사 노조는 업무 연관성도 없고 시의 지원책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도시재생지원센터와의 통합을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오는 1일 부산시청 앞에서 이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지난해 부산관광공사로부터 적자 상태인 아르피나를 이관받은 데 이어 도시재생지원센터까지 통합하면 도시공사의 경영 부담이 가중된다는 우려가 가장 큰 이유다. 도시공사 노조 관계자는 “정부가 도시재생 사업을 축소하는 분위기 속에 업무 연관성이 없는 조직을 통합하면 이에 따른 부담은 도시공사가 져야 하는데, 시는 이 부분에 대한 지원책을 전혀 제시하지 않아 문제를 제기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건설업 경기 하락과 자금시장 경색으로 가뜩이나 경영이 위축됐는데 조직 통합 문제까지 불거지자 도시공사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상반기까지 도시공사는 당기순손실 7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경영 상태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최근 건설업계의 경기가 좋지 않아 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계속하며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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