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6연속 우승 놓친 전북 “FA컵은 내 땅”

유재영 기자 2022. 10. 31.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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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 전북이 대한축구협회(FA)컵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K리그 통산 최다 우승팀(9회)인 전북은 수원과 FA컵 통산 최다 우승 공동 1위가 됐다.

전북의 FA컵 우승으로 K리그1 인천이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게 됐다.

리그 2위인 전북이 FA컵에서 우승하면서 리그 1위 울산과 3위 포항에 이어 리그 4위 인천이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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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판 서울 방문경기 2-2 비겼지만 2차전 3-1 꺾고 통산 5번째 정상
결승 2경기 3골 조규성 MVP 등극
김상식 감독 “안방서 웃어 더 기뻐… 내년엔 준비 잘해 울산 꼭 잡을 것”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 전북이 대한축구협회(FA)컵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수원과 FA컵 통산 최다 우승 타이기록이다.

전북은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결승 2차전에서 서울을 3-1로 꺾었다. 27일 결승 1차전 방문경기에서 서울과 2-2로 비긴 전북은 1, 2차전 합계 5-3으로 2년 만에 FA컵에서 우승했다. 전북이 FA컵에서 우승한 것은 2000년, 2003년, 2005년, 2020년에 이어 5번째다. K리그 통산 최다 우승팀(9회)인 전북은 수원과 FA컵 통산 최다 우승 공동 1위가 됐다. 서울은 2015년 우승 이후 7년 만의 FA컵 정상 도전에 실패했다.

김상식 전북 감독(46)은 지도자상을 받았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전북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지난해 전북의 5년 연속 K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김 감독은 올해 전북의 통산 10번째이자 6회 연속 K리그 우승에 도전했다. 시즌 막판까지 선두 울산을 추격하며 역전 우승을 노렸지만 8일 파이널 그룹A 울산과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1-2로 지며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다. 결국 승점 3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K리그 우승컵은 놓쳤지만 2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린 사령탑이 됐다. 김 감독은 “많은 안방 팬 앞에서 우승해 선수들과 팬들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어느 때보다 힘든 한 해였고 미안한 마음이 컸는데 팬들이 웃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기쁘다”며 “K리그 6연패는 실패했지만 내년에는 준비를 잘해서 울산을 반드시 잡겠다”고 말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에는 전북 조규성(24·사진)이 뽑혔다. 결승 1차전에서 골을 넣은 조규성은 이날 결승 2차전에서도 2골을 넣으며 전북의 FA컵 우승을 이끌었다. 이번 대회에서 4골을 기록했다. 조규성은 “2022년은 나의 축구 인생에서 터닝 포인트였다. 또 다른 ‘조규성’을 만들어준 해”라며 “비록 리그 우승은 놓쳤지만 전북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고자 열심히 뛰었다. 내년에는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전북의 FA컵 우승으로 K리그1 인천이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게 됐다. 한국의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은 3.5장으로 K리그1 1∼3위와 FA컵 우승팀에 주어진다. FA컵 우승팀이 리그 1∼3위에서 나오면 리그 4위가 출전권을 얻는다. 리그 2위인 전북이 FA컵에서 우승하면서 리그 1위 울산과 3위 포항에 이어 리그 4위 인천이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가져갔다. 인천이 AFC 챔피언스리그에 나서는 것은 창단 후 처음이다.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서울의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 2차전 경기에 앞서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모여 전날 발생한 ‘이태원 핼러윈 참사’ 사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편 이날 경기 전 전북과 서울의 양 팀 선수단과 관중은 이태원 핼러윈 참사 희생자들을 위해 묵념하며 추모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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