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활동 중단…애도·사고수습 모처럼 협치

조원호 기자 2022. 10. 31.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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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압사 참사'에 여야 정치권은 일제히 예정된 정치 활동을 중단하고, 희생자 애도와 함께 사고 수습 모드로 전환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이날 페이스북에 "참변으로 말할 수 없는 고통과 상심을 겪고 계실 사상자와 가족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를 보내며,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빈다"며 "정부를 중심으로 조속한 사고 수습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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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지역구 행사 등 중단 권고…민주, 의원 발언·SNS 글 단속

- 정의당 수습지원 위한 회동 제안
- 야당 일각선 정부 책임론도 제기

‘이태원 압사 참사’에 여야 정치권은 일제히 예정된 정치 활동을 중단하고, 희생자 애도와 함께 사고 수습 모드로 전환했다. 여야는 정쟁 중단을 외쳤지만 야당 일각에선 정부 책임론도 제기됐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회의에서 ‘이태원 참사’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 지도부가 이날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 회의를 마치고 묵념하는 모습. 연합뉴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30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참사 대책을 논의했다. 애초 이날 열릴 예정이던 금융시장 경색 관련 국민의힘, 정부, 대통령실의 고위당정협의회는 취소됐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긴급 공지를 통해 “모든 의원들은 일체의 지역구 활동을 포함한 모든 정치활동 및 체육활동을 중단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도 긴급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진 정부 여당의 한 책임자로서 무어라 드릴 말씀이 없다”며 “이 참사를 막을 수 있었던 예방조치에는 어떤 것들이 있으며, 그 예방조치들은 취해졌는지 아닌지, 정밀 분석이 이뤄져야 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지금은 무엇보다도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할 때”라며 “민주당은 다른 어떤 것도 다 제쳐두고 정부의 사고 수습과 치유를 위한 노력에 초당적으로 적극 협력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박홍근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당분간 불필요한 공개 활동이나 사적 모임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보좌진 등의 발언이나 SNS 글 게시 등에도 신중을 기하도록 관리해달라”고 덧붙였다.

정의당 이은주 원내대표는 국회 차원에서 수습 지원 등을 논의하는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제안하기도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이날 페이스북에 “참변으로 말할 수 없는 고통과 상심을 겪고 계실 사상자와 가족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를 보내며,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빈다”며 “정부를 중심으로 조속한 사고 수습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야당 일각에서는 이태원 참사에 대한 ‘정부 책임론’도 나왔다. 박지현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이번 사고는 분명한 인재다. 지난해보다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이 충분히 예상되는데도 인파를 통제하는 데 실패한 정부는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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