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태원 참사’ 관련 사이버사건 6건 입건 전 조사 [이태원 핼러윈 참사]

63건 삭제·차단 요청

이태원 압사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이 총 6건에 대해 입건 전 조사를 벌이고 있다.

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경찰청은 사이버 수사관 46명을 투입한 사이버 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30일 저녁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 사고 현장이 폴리스라인이 설치 돼 외부인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뉴스1

경찰은 허위 유포 등 6건에 대해 입건 전 조사를 진행하고 있고, 63건에 대해서는 삭제·차단을 요청했다.

경찰청은 또 과학수사관 208명을 동원해 오후 9시 기준 사망자 154명 중 153명의 신원을 확인했다. 1명의 신원은 확인 중이다. 36명은 중상, 96명은 경상을 입어 총 132명이 다쳤다.

사망자는 여성 98명, 남성 56명이다. 연령별로는 20대가 103명으로 가장 많고 30대 30명, 10대 11명, 40대 8명, 50대 1명 순이다. 나머지 1명은 연령대가 파악되지 않았다.

외국인 사망자는 26명으로 △이란 5명 △중국 4명 △러시아 4명 △미국 2명 △일본 2명 △프랑스·호주·노르웨이·오스트리아·베트남·태국·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스리랑카 각 1명씩이다.

30일 서울 용산구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 마련된 '핼러윈 인파' 압사 사고 희생자 추모 공간에서 시민들이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31일 오전 9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 중대본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오전 11시에는 중대본 1본부 총괄조정관인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브리핑을 연다.

행안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서울시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서울시에는 사고 수습을 위한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10억원을 긴급 지원했다. 서울시를 비롯한 각 시도별 조기 게양과 지역 축제·행사 안전점검 강화도 요청했다.

중대본 2본부인 보건복지부는 이태원사고수습본부를 구성해 의료·심리 및 장례 지원을 하고 있다. 사고 목격 등 심리적 도움이 필요한 국민을 대상으로 위기상담전화(1577-0199)를 운영한다.

서울시는 외국인들을 위한 120 다산콜센터 4개 외국어(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영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가애도기간인 31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서울시는 서울광장 서울도서관 정문 앞, 용산구는 녹사평역 광장에 각각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운영한다. 분향소 2곳에는 심리상담 부스와 마음안심버스를 마련해 상담 희망자 누구나 심리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태원관광특구협의회는 31일까지 이태원로 주변 상인 영업을 중단할 예정이다.

소방청은 이태원 압사 참사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의 심리 지원을 제공한다.

인사혁신처는 국가애도 기간 시급하지 않은 행사·출장을 자제하고 검은색 리본을 패용하는 등 공직자 복무기강을 철저히 하도록 각 기관에 공문을 발송했다.

세계일보는 이번 참사로 안타깝게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