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명 사망 · 36명 중상…신원 파악 안된 1명 확인 중

박하정 기자 2022. 10. 31.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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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회부 박하정 기자와 함께 사고 당시 상황 정리해 보겠습니다.

박 기자, 지금 이 시각 정확한 인명 피해 상황 정리해 주시죠.

<기자>

지금 인명 피해 상황 사망 154명입니다.

조금 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어젯(30일)밤 11시 기준으로 새롭게 집계를 내놨는데요.

사망 154명 그리고 경찰 집계와 마찬가지로 외국인 사망자 26명이라고 발표를 했습니다.

사망자는 남성 56명, 여성 98명입니다.

부상자는 모두 132명인데 이 가운데 36명이 중상이라고 합니다.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 지금 배제할 수 없습니다.

서울교통공사 집계로 그제 이태원역 이용을 한 승객 숫자가 총 13만여 명이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인파가 몰렸는데 이 사고가 발생한 골목길은 앞서 보신 것처럼 폭이 3~4m 그리고 길이는 45m 정도에 달하는 골목길이었습니다.

이 양 옆으로 클럽이나 가게들이 쭉 늘어서 있는 형태였고요.

경사로 위쪽이 세계 음식 거리라고 하는 골목이고 아래쪽이 이태원역입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 가운데 경사로 아래쪽 그러니까 이태원역 쪽에서 인명 피해가 좀 더 컸다 이런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번 참사가 골목길에 한 클럽의 앞에 인파가 몰리면서 사람들이 넘어지기 시작해서 일어난 것이라고 그런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그젯밤 10시 15분쯤에 처음 신고가 들어왔다고 하거든요.

'이럴 때 사람들이 깔렸다, 넘어졌다' 이 내용보다 앞서서 저희가 만난 목격자들이나 제보자들에 따르면 '사람이 너무 많아서 위험하다' 이런 내용으로도 신고가 여럿 접수된 것으로 보입니다.

'인파 속에서 다리가 골절되거나 타박상, 찰과상을 입었다' 이런 사람들이 파출소를 그 전부터 찾았다고 하거든요.

전국에 119 구급차가 90대가량 동원이 됐는데 이송이 빠르게 곧바로 이루어지지는 못했습니다.

인파를 뚫고 현장에 접근하는 것 자체도 어려웠고 피해자들을 좀 빼내려고 했지만 그것조차도 좀 쉽지가 않았습니다.

또 '출동한 소방이나 경찰을 보고 핼러윈 코스튬을 한 줄 알았다' '그래서 비켜주거나 하는 사람들이 없었다' 이런 목격자들의 증언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사망자의 신원 파악이 마무리가 됐습니까?

<기자>

아직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았습니다.

1명 남았습니다.

지금 발표된 154명 사망자 가운데서 신원 파악이 완료돼서 가족에게 통보가 된 건 153명입니다.

나머지 1명 계속 확인 중인데요.

17세 미만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주민등록이 되지 않아서 지문으로 쉽게 확인이 되지 않는 경우 일 수 있고요.

또 외국인일 가능성 배제할 수 없습니다.

어젯밤 11시 기준으로 새롭게 나온 통계를 살펴보면 사망자가 20대 103명으로 가장 많습니다.

그다음이 30대 30명 그리고 그다음이 10대가 11명입니다.

조금 전에 제가 전해 드릴 때 10대가 4명이었는데 7명이 는 거죠.

다소 늦게 신원 확인이 이루어져서 집계가 새로 이루어진 게 아닌가 추측을 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기본적으로는 부검 없이 검시를 마치면 유족에게 시신을 인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고요.

유족이 희망하는 경우에 한해서 예외적으로 부검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고 현장에서 가까운 한남동주민센터에 오늘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서 정보를 좀 공유를 하고 이런 공간이 마련이 됐었는데 또 일부 유가족들은 그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다고 해서 여러 병원을 돌면서 가족들을 찾는 그런 안타까운 모습도 펼쳐졌습니다.

또 당초 처음에 이송했던 병원에서 분산 이송, 재이송 이렇게 이루어지면서 처음에 전달받은 병원과 다른 곳에 있는 가족을 찾아서 헤매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지금 중대본은 사망자 가족과 밤 사이에 일대일 매칭을 완료를 해서 유족과 소통을 가장 우선시하겠다, 이런 입장을 밝힌 상황이고요.

보건복지부도 71명 직원들을 장례식장에 파견을 해서 장례 지원 실시하겠다고 했습니다.

합동분향소는 서울광장에 마련될 예정이고요.

오늘 오전 10시부터 조문 가능하고 11월 5일까지 운영될 예정입니다.

<앵커>

사고 원인에 대한 경찰 수사는 어떻게 되어 가고 있습니까?

<기자>

경찰 어제 곧바로 수사본부 꾸렸습니다.

총 475명 대규모 수사본부 꾸려졌고요.

우선 인근 가게 CCTV나 SNS 동영상 확보해서 이걸로 당시 상황 재구성하고 분석을 할 걸로 보입니다.

특히 핼러윈은 사실 특별한 주최 없이 시민들이 축제 형식으로 거리에서 즐기는 형태로 좀 이루어지다 보니까 책임 소재를 따지는 부분에 있어서도 굉장히 좀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안전 관리 책임 소재 이런 부분도 조금 따져볼 필요가 있게 되고요.

'관할 지자체나 또 경찰이 현장에서 이런 통제를 어느 정도 할 수 있게끔 얼마나 충분한 인력을 배치를 했느냐' 이런 것에 대한 의문도 저희가 취재를 해 보니까 현장 상인들 사이에서 좀 나오고 있었습니다.

경찰이 이에 대해서 '인력 배치 부족은 사실이 아니다' 이런 입장을 내놨습니다.

핼러윈에 대비해서 지난 코로나 이전이었던 2017년에는 90명 정도를 배치를 했었는데 이번에 경찰서 그리고 일선 파출소나 지구대를 포함해서 137명 정도 배치를 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서울교통공사 역시 어떤 무정차로 이태원역을 열차가 통과를 했어야 되지 않느냐라는 지적에 대해서 입장을 밝혔는데요.

경찰이 그젯밤 11시 10분쯤에 무정차 통과 요청을 했지만 이때는 인파를 좀 분산시켜야 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을 했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았다라는 입장입니다.

지금 서울시와 전국적으로 많은 행사들이 좀 취소가 되고 있는 상황이고요.

이태원에서도 100여 개의 상점들이 오늘까지는 영업을 중단하겠다라고 밝힌 상황입니다.

이와 함께 경찰이 지금 SNS 등에서 아까 앞선 리포트에도 전해 드렸듯이 참사 관련 영상이나 내용들이 무분별하게 퍼지고 있는 부분들이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개인 정보를 유출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중대본도 '지금 6건에 대해서는 입건 전에 조사를 하고 있고 63건에 대해서는 차단이나 삭제 요청을 했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박하정 기자park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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