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일홍의 클로즈업] '가짜뉴스 남발' 유튜버에 연예인들이 운다

강일홍 2022. 10. 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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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남진이나 장미화는 '자신이 사망했다'는 유튜브 가짜뉴스에 화들짝 놀란 분들입니다.

가수에서 방송인으로 거듭난 장미화 역시 "당장 고소라도 하고 싶었지만 쓰레기 같은 가짜뉴스에 장단을 맞추기 싫어 참았다"고 분개할 정도입니다.

해당 유튜버는 이미 '조국 여배우 후원 논란'과 '가수 김건모 전 부인 명예훼손'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8개월 받은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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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모 이어 박수홍 사생활 관련 '허위사실 유포' 결국 재판 회부

허위 날조된 가짜뉴스는 내용도 매우 그럴 듯해 가까운 지인들조차도 깜짝 놀라 확인하는 소동이 벌어지기 일쑤다. 일부 유튜버들의 가짜뉴스로 사망설에 휩싸여 고통을 받은 가수 장미화(왼쪽)와 남진(오른쪽). /더팩트 DB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어이 동상 내 얘기 좀 들어봐주소, 자네는 연예계 베테랑이니 이럴 때는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답을 알 것 같아서 말여. 멀쩡히 살아있는 내가 죽었다고, 그것도 아주 단정적으로 못을 박아 저 세상사람으로 보내부렀네. 아무래도 고소를 한다든지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만."(가수 남진)

"세상에, 저 장미화가 죽었다네요. 이런 기막힌 일이 또 어딨어요? 밥먹다 숟가락 떨어뜨릴 뻔 했어요. 기자님도 생각해보세요. 멀쩡하게 살아있는 사람을 죽은 사람으로 둔갑시키면 얼마나 황당하겠어요. 막상 당해보니 묘하게 기분이 나쁘네요. 요즘 여기저기서 지인들로부터 위로 전화를 받느라 정신이 없어요."(가수 장미화)

가수 남진이나 장미화는 '자신이 사망했다'는 유튜브 가짜뉴스에 화들짝 놀란 분들입니다. 불과 얼마 전 일인데요. 필자가 이들과 직접 소통해본 바 한결같이 '황당하고 어처구니 없다'는 하소연이었습니다. 특히 반세기 넘게 대중가수로 건강한 남성 이미지를 지키고 있는 남진은 느닷없는 사망설이 불편할 수밖에 없습니다.

일부 유튜버들이 '사생활 가짜 뉴스'를 만는 이유는 주목을 끌어 구독자 수를 확보하려는 돈벌이 수단에 불과하다.대체로 제목이 황당하고 쇼킹할수록 걸려들기 십상이다. /더팩트 DB

가수 남진-장미화, "멀쩡히 산 사람을 죽은 사람으로 둔갑 황당"

허위 날조된 가짜뉴스는 내용도 매우 그럴 듯해 가까운 지인들조차도 깜짝 놀라 확인하는 소동이 벌어지고, 뒤늦게 당사자가 해명해야하는 난감한 상황으로 이어지기 일쑤인데요. 가수에서 방송인으로 거듭난 장미화 역시 "당장 고소라도 하고 싶었지만 쓰레기 같은 가짜뉴스에 장단을 맞추기 싫어 참았다"고 분개할 정도입니다.

일부 유튜버들이 '사생활 가짜 뉴스'를 만들어 주목을 끌고 구독자 수를 확보하는 일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말 그대로 '낚시밥'을 던져 유혹하는 것인데요. 처음부터 아예 근거없는 얘기가 대부분이지만, 제목이 황당하고 쇼킹할수록 걸려들기 십상입니다. 물론 누구나 다 아는 유명인들이 타깃이 될 소지가 많습니다.

친형과 소송 중인 박수홍은 유튜버 김모 씨가 제기한 사생활 관련 의혹으로 인해 가족들이 공황장애, 원형탈모증, 시력상실 위험 등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더팩트 DB

비양심 유튜버들, 유명세 악용한 '노이즈=주목끌기' 돈벌이 수단

예능인 박수홍의 사생활 의혹을 제기한 유튜버가 최근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는데요. 지난해 유튜버 김 모 씨가 제기한 내용으로 인해 당사자 또는 가족들은 공황장애, 원형탈모증, 시력상실 위험 등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도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모욕 등 '모든 혐의가 인정된다'는 결론을 내렸고요.

연예가 이슈를 다루는 일부 유튜버들은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선정적 물어뜯기'에 골몰하는데요. 박수홍에게 가짜뉴스의 상처는 친형과 고통스런 소송을 진행 중인 상황이어서 더 치명적입니다. 해당 유튜버는 이미 '조국 여배우 후원 논란'과 '가수 김건모 전 부인 명예훼손'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8개월 받은 바 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확인된 이슈보다는 미확인 소문이나 조작된 허위 사실을 자의적 시각으로 재구성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겁니다. 진위 여부보다는 유명세를 악용한 '노이즈=주목끌기'가 목적이기 때문이죠. 오직 조회수를 늘려 돈버는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비난받아 마땅합니다. 가짜뉴스 남발에 연예인들이 울고 있습니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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