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애리,♥팝핀현준=존경→母 그리움에 ‘눈물’.."삶 포기했었다” (‘마이웨이’)[Oh!쎈 종합]

박하영 2022. 10. 30.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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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하영 기자] ‘스타다큐 마이웨이’ 박애리가 팝핀현준을 향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30일 방영된 TV CHOSUN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국악인 박애리와 댄서 팝핀현준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박애리는 “우리 공연한다고 처음 만났을 때 공손하게 인사했다. 그때만 해도 결혼할 줄 생각도 못했다”라며 12년 전 한 공연에서 팝핀현준과 만났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젊은 친구가 예의가 바르다고 생각했다”라며 팝핀현준의 첫인상을 말했다.

반면 팝핀현준은 “제가 생각한 이상형이었고, 말과 행동이 단정했다. 저런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따. 점심 약속을 잡아 밥 먹어야겠는데 어떻게 대시를 해야 될지 감이 안 왔다. 근데 먼저 어느 날 밥을 먹자고 하더라”라며 떠올렸다. 이에 박애리는 “너무나 멋진 예술가라고 생각을 했는데 또 마주칠 수 있는 인연이 있을까 싶었다”라고 말했다. 심지어 팝핀현준과 지인이 자신의 이웃이었고 박애리는 이를 계기로 가까워졌다고.

이후 팝핀현준은 박애리에게 “누나 이상으로 좋아해도 될까요?”라는 문자를 보내며 직진을 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어 그는 2분 동안 답장이 오지 않아 전전긍긍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애리는 “답장을 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장문의 메세지를 보내던 중이었다. ‘나도 그런 마음이었다’라고 보냈다”라고 화답했다.

그렇게 연인으로 발전한 두 사람은 만난 지 한 달 만에 박애리 아버지에게 인사를 드렸다. 박애리 아버지는 팝핀현준에게 ‘우리 애리 좋아하냐’라고 물었고 팝핀현준은 ‘그렇다’라고 답하자 ‘그러면 됐다’라며 흔쾌히 찬성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애리는 아버지에게 팝핀현준의 첫인상을 물었고 “ 아버지가 ‘눈빛을 보니 세상의 때가 안 묻었더라. 성실해 보이더라’라고 하셨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아버지가 결혼 2년 만에 돌아가셨는데 한 번도 남편에게 안 좋은 소리를 안 하셨다”라고 말했다. 팝핀현준 역시 “정말 예뻐해주셨다”라며 감사함을 표했다.

또 팝핀현준은 박애리 지인들이 결혼을 반대했다고 전했다. 팝핀현준은 “춤꾼이라는 직업군은 형편이 없었던 것 같다. 만약 클랙식한 춤을 췄으면 안 그럴 수도 있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애리는 “열심히 살았는데 자신의 삶을 부정당하는 느낌이었을 것 같다”라며 미안함을 드러냈다. 그러나 팝핀현준은 “가끔 웃음이 나온다. 내가 이런 여자랑 살고 있구나 싶어서. 이 사람은 내 보물이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내가 그 사람 남편이다. 집에 가면 볼 수 있고 내일은 같이 공연도 한다. 얼마나 감사한가. 진짜 버릴 게 없고 배울 게 많은 사람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박애리는 “저야 말로 제 남편이다. 내 남편이라서 고맙다”라고 말했다. 이어 “잘 곳이 없고 먹을 것이 없이 머리카락 빠질 정도의 힘든 생활을 했는데도 자기 삶을 일궈낸 사람이다. 그래서 남편을 존경한다”라며 팝핀현준을 향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한편, 박애리는 자신을 소리꾼으로 인도해준 어머니를 떠올렸다. 박애리는 “없는 형편에 친척들에게 돈 빌려 가면서 엄마는 버스 타고 다니는 걸 못 봤다. 걸어 다니면서 차비를 아끼셔서 공부를 가르쳐 주셨다. 그렇게 해서 내가 열심히 하면 엄마가 얼마나 보람 될까. 그 고단한 삶에 웃을 수 있는 기쁨이 되지 않을까. 내가 엄마의 기쁨이 되고 싶다. 희망이 되고 싶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애리가 27살 때 어머니는 갑작스레 돌아가셨다. 그는 “엄마가 돌아가시고 나니까 이거 해서 누구 보여주나 싶고, 뭘 더 잘하고 싶은 아무런 생각이 없어지더라. 남들한테는 부모님 돌아가신 게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 저한테는 같이 죽고 싶을 정도로 힘든 시간이었다. 그냥 ‘나도 그만 살아도 좋겠다’ 싶을만큼 그랬다. 근데 주변에서 ‘엄마가 너를 이렇게 키웠는데 울면서 지내면 걱정돼서 좋은데 가시겠냐. 걱정 안 하게 보란듯이 잘 살아’라고 하더라. 그때부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후 박애리는 “현준 씨를 만나면서 이제 그 생각은 사라졌다. 언제 그만둬도 좋겠다고 생각한 그 삶이 끝이나고 더 예쁘게 살아야지”라며 팝핀현준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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