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곡물협정 연장 위해 러시아와 협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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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터키)가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 합의에 더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러시아를 설득하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지난 7월 22일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 하에 전쟁 이후 막힌 흑해 항로의 안전을 보장해 양국의 곡물과 비료를 수출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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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튀르키예(터키)가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 합의에 더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러시아를 설득하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튀르키예의 한 관계자는 "모든 대화 수준에서 러시아와 전화 외교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논의 내용에 대해서는 "상황이 복잡하다"며 "이처럼 어려운 순간에는 세부 사항이 공개돼선 안 된다.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협상 연장 여부가 불투명하지만 합의 도출에 대한 희망이 아직 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통신 역시 튀르키예와 러시아 간 협상이 월요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라는 튀르키예 당국자의 발언을 전했다.
이 당국자는 러시아가 해당 합의에 더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타결을 기대할 근거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스탄불의 보스포루스 해협 입구에서는 이미 출항한 선박에 대한 검사가 진행되고 있으나, 이번 러시아의 발표 이후로는 우크라이나에서 출항이 막혔다.
올렉산드르 쿠브라코우 우크라이나 인프라부 장관은 트위터에서 "곡물 40t을 실은 벌크선이 오늘 에티오피아로 출항할 예정이었으나 러시아의 항로 봉쇄로 수출이 불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지난 7월 22일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 하에 전쟁 이후 막힌 흑해 항로의 안전을 보장해 양국의 곡물과 비료를 수출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이 합의는 11월 19일까지 120일간 유효하고 이후 연장할 수 있게 돼 있었으나, 전날 러시아는 영국의 지원을 받은 우크라이나가 드론 16대로 크림반도의 흑해함대와 민간 선박을 공격했다면서 합의 참여 중단을 선언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러시아의 주장을 전면 부인하며 러시아가 개도국에 기근을 일으키려 위협한다고 비난했다.
이날은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 주변에서 드론이 발사됐으며, 이들 드론의 잔해에서 캐나다산 항법 장치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드론이 흑해 안전 항로를 공격 경로로 악용했으며, 곡물 수출용 민간 선박이 발사에 활용됐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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