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석정호 강남세브란스 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출연

김민호 아나운서 2022. 10. 30. 23:3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대한신경정신의학회에선 '국민적 트라우마'까지 우려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그럼 이번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사회적으로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전문가 모시고 구체적인 설명 들어보겠습니다.

강남세브란스 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석정호 교수님입니다.

교수님, 늦은 시간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1) 먼저 현장에서 이번 사고를 직접 경험한 분들에겐 어느 정도의 충격이라고 분석하시는지요?

사망사건을 직접 목격하는 것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유발하기에 충분할 만큼의 심각한 정신적 충격이라고 할 수 있으나 개인의 특성에 따라 반응은 다를 수 있습니다.

-------------------------------- 2) 이런 분들에겐 정부와 시민사회의 지원이 절실해 보이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지원이 필요할까요?

우선은 1차적으로 안전한 환경에서 심신의 회복을 돕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신체적 기능의 회복과 더불어 심리적 회복을 위해 충분한 기간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개인의 회복기간이나 경과가 다를 수 있음을 존중해줘야 합니다. ----------------------------------

3) 현재 공공에는 이런 지원시스템이 있나요? 있다면 어느 정도인지요? 보완할 점은 없는지요?

세월호 이후 국가 트라우마센터가 설립되었고 이곳을 중심으로 정신건강복지센터, 자살예방센터 등 공공 정신건강지원시스템이 구성되어 함께 참여하며 정신건강전문가 단체인 대한신경정신의학회,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한국임상심리학회, 정신건강사회복지학회 등이 함께 참여하여 이번 재난경험자의 심리회복을 도울 통합심리지원단이 오늘 구성되었습니다

---------------------------------- 4) 정부에선 심리지원 방침을 밝혔는데, 어떤 점에 역점을 둬야 할까요?

급성기의 심신의 불안정을 정상화시키고 이어지는 심리적 어려움과 일상생활 속 기능을 회복하는 시기별 개입이 필요합니다.

---------------------------------- 5) 충격을 받은 당사자라면, 전문가 도움을 받기 전에 스스로 해볼 수 있는 '안정법'이 있을까요?

호흡 이완, 점진적 근육 이완법, 나비포옹법, 착지법 등의 안정화 기법을 국가트라우마센터의 '마음프로그램'이라는 앱을 이용해 연습해볼 수 있습니다.

----------------------------------- 6) 신경정신의학회는 "전국민에게도 심리적 트로마가 우려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 SNS에 유포된 참혹한 영상과 사진을 원인으로 지적하셨는데 어떤 영향을 주는지 추가 설명을 부탁합니다.

충격적인 영상과 사진을 반복해서 시청하는 것은 외상기억을 더욱 강화시키면 정서반응을 지속되게 해서 트라우마로 인한 심리반응을 점점 강화시킬 위험이 크다.

---------------------------------- 7) 전문의가 아니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같은 증세를 알아차리기가 어려운데, 당사자나 주변에서 혹시 이런 증상의 여부를 판단할 방법이 있을까요?

외상으로 인해 평소와 현저히 다른 행동양상을 보이고 과각성, 수면장애, 충동적 행동, 감정조절의 어려움 등이 있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현저히 받고 있다면 PTSD로 진행될 가능성을 생각해보고 전문가에게 상담과 도움을 받도록 연계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 8) 가족 등 주변인들이 이번 일로 고통을 겪는 분들을 도울 방법은 어떤 게 있을까요?

재난을 경험한 분들의 입장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고 지시를 하거나 강제하려고 하지 말고 가까이에서 안전함을 느낄 수 있게 도와주며 얘기하고 싶어할 때 잘 들어주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 9) 전문적 치료는 아니겠지만, 정신과 병원 외에 1차적으로 도움받을 만한 곳도 있을까요?

국가트라우마센터나 지역의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찾아가시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 10) 방송과 신문 등 언론에서도 유의할 점을 알려주시죠.

충격적인 사건의 보도만 지속하지 말고, 회복과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정보제공에 더욱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할 것입니다.

김민호 아나운서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2/society/article/6422254_35673.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