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더블더블 작성’ 하윤기, 2년 차 징크스 극복 중

이수복 2022. 10. 30.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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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기(203cm, C)가 프로 2년 차 징크스를 극복 중이다.

수원 KT는 3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68-70으로 패했다.

경기 막판까지 KGC인삼공사와 접전을 펼칠 수 있던 것은 하윤기의 야투와 리바운드가 컸다.

하윤기는 은노코가 막힐 때 KGC인삼공사의 수비를 유인하며 포스트 싸움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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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기(203cm, C)가 프로 2년 차 징크스를 극복 중이다.

수원 KT는 3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68-70으로 패했다.

KT는 이날 패배로 4연패 늪에 빠지며 시즌 1승 5패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에서 KT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KGC인삼공사의 박지훈(184cm, G)과 변준형(186cm, G) 등 빠른 볼배급과 오마리 스펠맨(206cm, F)의 내외곽 활약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점수를 내줬다. 3쿼터 중반 이후 29-50으로 점수 차가 벌어지면서 무너지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KT는 4쿼터 중반 이후 힘을 냈다. 랜드리 은노코(208cm, C) 대신 들어온 EJ 아노시케(201cm, F)와 정성우(178cm, G)가 각각 골밑 득점과 외곽포를 터트리며 68-67로 역전에 성공했다. 역전승의 불씨를 살린 KT는 KGC인삼공사를 밀어붙였지만, 경기 종료 직전 오마리 스펠맨에게 결승 자유투를 허용하면서 KGC인삼공사에게 승리를 헌납했다.

비록 연패에 빠진 KT지만 이날 경기에서 얻은 수확은 바로 하윤기의 활약이다. 하윤기는 은노코와 함께 KT의 더블 포스트진을 구성했다. 경기 초반부터 하윤기는 수비에서부터 적극성을 드러냈다. KGC인삼공사의 오마리 스펠맨의 슛을 블록하고 수비 리바운드에서 높이와 위치 선정의 우위를 살렸다.

공격에서도 하윤기는 명장면을 연출했다. 1쿼터 5분 42초를 남긴 상황에서 정성우와 투맨 게임을 펼치고 오른쪽 코트 빈 곳으로 침투해 앨리웁 덩크를 만들었다. 또 4쿼터 7분 10초 상황에서 오세근(200cm, C)과의 몸싸움을 이겨내고 공격 리바운드를 통한 골밑슛 역시 빅맨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보여줬다.

경기 막판까지 KGC인삼공사와 접전을 펼칠 수 있던 것은 하윤기의 야투와 리바운드가 컸다. 하윤기는 은노코가 막힐 때 KGC인삼공사의 수비를 유인하며 포스트 싸움을 이끌었다.

이날 하윤기의 기록을 살펴보면 19점 17리바운드로 시즌 첫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특히 17리바운드는 공격과 수비 리바운드 합쳐 개인 최다 기록으로 의미가 컸다.

서동철 감독은 하윤기의 활약에 대해 “하윤기는 아무리 칭찬을 해줘도 부족함이 없다. 어제 경기에서 리바운드의 적극성이 부족하다고 면담했다. 오늘 승패와 상관없이 칭찬을 아무리 해줘도 부족함 없다”며 만족했다.

하윤기는 지난 2021~2022 시즌 50경기 출장에 평균 득점 7.5점에 평균 리바운드 4.7개를 기록했다. 빅맨 자원이 약했던 KT는 하윤기의 높이를 활용할 수 있었고 정규리그 2위와 플레이오프 4강이라는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다만 프로 첫 무대라는 압박감과 체력적인 부담이 발목을 잡은 게 아쉬었다.

절치부심한 하윤기는 비시즌 동안 구슬땀을 흘렸다. 미들샷 장착과 리바운드 등 궂은일 참여에 적극적이었고 KBL 컵대회에서도 가능성을 봤다. 개막 후 6경기에 출전한 하윤기는 평균 득점 10.7점에 평균 리바운드 6.5개로 공수에서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프로 2년 차를 맞는 하윤기가 2년 차 징크스를 이겨내고 자신의 농구를 코트에서 아낌없이 쏟아 내야 할 시점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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