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웅 전 광복회장 별세…향년 78세

김윤나영 기자 2022. 10. 30.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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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과 함께 민자당 거부
개혁국민정당 당 대표 지내

김원웅 전 광복회장이 30일 암 투병 중에 별세했다. 향년 78세.

1944년 중국 충칭에서 태어난 김 전 회장은 서울대 재학 중 박정희 정부의 한일회담 반대 투쟁을 주도한 혐의로 투옥됐다. 1972년 공화당 사무처 공채로 정계에 입문했다.

1990년 3당 합당으로 생긴 민주자유당 합류를 거부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꼬마민주당을 창당했다. 2002년 대선을 앞두고 노무현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개혁국민정당을 창당해 당 대표를 맡았다.

2006~2008년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장을 지내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참여해 개성공단 제품도 한·미 FTA 혜택을 받도록 기여했다. 1995년 일제 잔재인 ‘국민학교’ 명칭을 초등학교로 바꾸는 교육기본법 개정을 이끌었다.

독립운동가 자손으로 태어난 이력으로 2011∼2017년 항일독립운동가단체연합회 회장을 지냈다. 2009년 정계 은퇴 이후 2019년 광복회장이 됐지만, 국가보훈처의 광복회 특정감사에서 8억원대 비리 혐의가 드러나 지난 8월 검찰에 고발됐다.

유족으로 배우자 진옥선 가천대 명예교수 등이 있다. 발인은 11월1일.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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