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핼러윈' 참사...사망 154명·부상 132명
■ 진행 : 송경철 앵커, 이세나 앵커
■ 출연 : 손효정 사회1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이태원 압사 참사]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핼러윈을 앞둔 어젯밤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 사상자 수는 지금까지 모두 286명입니다. 사망자는 154명, 부상자 수는 132명인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사회1부 손효정 기자 나와 있습니다. 우선 인명 피해 상황부터 알아보죠. 사망자 수가 154명, 그리고 중상자가 36명이죠.
[기자]
중상자 36명인데요. 제가 1시간 전에 여기 나와서 말씀드린 것 이후로 달라진 부분 아직은 없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 수는 154명입니다.
앞서 오후 6시 기준 집계된 사망자보다 1명 더 늘어난 수치인데요. 오늘 저녁 중상을 입고 치료받던 20대 여성 한 명이 추가로 숨진 겁니다. 사망자 현황을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여성은 98명이고요. 남성은 56명입니다. 사망자 연령대 자료도 공개가 됐는데요. 20∼30대 사망자는 96명, 30대는 32명입니다.
[앵커]
20~30대가 대부분이고 40대도 9명이라고요?
[기자]
40대 사망자도 9명으로 지금까지 파악이 됐고요. 특히 10대 사망자도 4명으로 확인이 됐는데. 이 수치는 조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또 외국인 사망자 수는 26명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중국, 러시아, 이란, 미국 국적자 등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고요.
부상자의 경우, 13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중상은 36명, 경상으로 분류된 환자도 96명입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고 사상자 수는 286명입니다.
계속 집계 중이고 또 중상자 수가 워낙 많기 때문에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154명인데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부디 더 늘어나지 않기를 바라보겠습니다.
그런데 사망자 신원파악은 지금 어느 정도 이뤄졌나요?
[기자]
우선 경찰은 사망자 153명에 대한 신원을 확인했습니다. 아직 1명에 대한 신원은 파악하고 있는데요. 주민등록 조회가 안 되는 미성년자거나 아니면 외국인이어서 신원 확인이 더뎌지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주로 지문을 조회해서 사망자 신원을 확인하고 지문기록이 없는 미성년자의 경우에는 유전자 대조 방식을 활용하고 있는데 신원이 확인된 경우 유족에게 사고 사실을 통보하고 있습니다. 현재 사망자 시신은 수도권 42개 장례식장에 나뉘어서 안치돼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금까지 이번 사고와 관련해서 구체적으로 발생경위가 어떻게 드러나고 있습니까?
[기자]
다시 한 번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이번 사고가 처음 시작된 건 어젯밤 10시 15분쯤인데요. 서울 이태원 해밀턴호텔이라는 곳 주변에 뒷골목이 있는데 이 뒷골목에서 갑자기 많은 인파가 몰린 겁니다.
아직 정확한 사고경위가 파악된 건 아니지만 목격자들은 순식간에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인파 위로 사람들이 쓰러지고 또 쓰러지면서 사고가 났다고 말했습니다.
사고 발생 직후 촬영된 영상 함께 보시면서 설명 더 드리겠습니다. 좁은 골목 그림인데요. 좁은 골목에 인파가 몰려 있고 압사사고가 발생한 직후 모습입니다.
겹겹이 사람들이 깔려 쓰러져 있는 모습이고 경찰과 소방대원도 쉽게 구조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으로 보이는데요. 이후 그림을 보시면 구조대원이 위에 있는 사람들부터 일으켜 세우면서 구조에 나선 모습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고현장으로 지목된 골목 같은 경우는 평소에도 한번에 대여섯 명 이상 지나가기 어려운 곳인데요. 결국 수백명이 이곳에서 의식을 잃고 호흡곤란과 심정지 증세를 보이면서 주변 시민들도 이분들을 구조했지만 결국 많은 사상자가 나오게 된 겁니다.
[앵커]
지금으로부터 24시간 전에 이태원 골목에서 이렇게 대규모 참사가 발생한 건데. 전문가들이 여러 가지 사고 원인들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이야기를 정리를 해 주실까요.
[기자]
먼저 저희가 현장에서 촬영한 사고 직전 모습을 보시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많이 보셨겠지만 좁은 골목에 지금 사고 전이지만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데요.
워낙 좁은 골목에 여기에 테이블이나 구조물이 놓인 경우도 있어서 통행이 더 어려웠다고 합니다. 중간에 사고지점에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도 있었고요. 술이나 음료가 쏟아지면서 바닥이 더 미끄러워졌다는 목격자의 증언도 있었습니다.
이런 탓에 가게 주인들이 급하게 일부 사람들을 안으로 대피시키는 경우도 있었고 사람들이 벽을 타고 대피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앵커]
사고 직후에 정부와 경찰 등 당국의 대응은 어땠습니까?
[기자]
먼저 사고 당시에 워낙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그렇다 보니까 소방당국의 대응이 늦어졌습니다. 소방당국에 최초 신고가 접수된 건 지난밤 10시 15분인데요. 2분 만에 출동했지만 당시 이태원 인근에 워낙 극심한 교통정체가 빚어지면서 구급대 도착까지는 1시간이 더 걸렸다고 봅니다.
이번 사고처럼 심정지 같은 위급상황에서는 이른바 골든타임이 길지 않다고 하는데요. 구급대 도착이 늦어지면서 부상자들도 바로 병원으로 이송되기 어려웠던 겁니다. 그리고 이번 핼러윈에는 10만 명이 모일 것으로 예측이 됐었는데 이날 하루에 경찰이 투입한 인력은 130여 명에 불과했습니다. 정부는 이번에 모인 인파가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였다.
또 같은 날 열린 다른 도심의 시위에 대비하느라 경찰 병력이 분산됐다고 설명했는데요. 지자체 대응에서도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 있습니다. 서울시는 안전대책과 관련해서 별다른 공식입장을 준비하지 않았고 용산구도 긴급대책회의를 미리 가졌지만 참사를 막지 못했습니다. 정부의 안전 확보대책이 충분했는지 따져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앞으로 조사가 충분히 이뤄진 다음에 그에 대한 결과도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부도 피해규모가 큰 만큼 긴급대응에 들어갔는데요. 앞으로의 정부 대응 방향 어떻게 될 것으로 예상하시나요?
[기자]
지금 인명 수색은 일단 끝났고 이후에 현장감식, 사고 원인을 따져보는 경찰과 소방당국의 합동현장감식이 조만간 있을 예정입니다.
또 이밖에 재난사태에 준해서 사고상황을 수습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데요. 오늘부터 오는 5일까지 일주일 동안이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됐습니다.
또 사고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가 됐고요. 정부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사고수습본부를 가동했고 행정안전부는 사고원인에 대한 정밀조사에도 나섰습니다. 경찰과 검찰도 대책본부를 꾸려 사고 조사와 수습에 가용 경력을 최대한 동원하고 있고요.
또 내일부터는 사망자들을 위한 합동 분향소가 서울광장과 이태원광장에 차려질 예정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사회1부 손효정 기자와 함께 지난밤 있었던 이태원 참사 상황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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