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서울시장은 없었다…오세훈, 유럽 순방 중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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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복판에서 150명 넘는 시민이 목숨을 잃은 대규모 참사 발생 당일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에 없었다.
국외 도시 정책 탐방과 올림픽 유치 활동 등을 명분으로 9박11일 일정의 장기 순방을 떠나 유럽에 머무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출장 일정에는 도시 재개발, 도로구조 재편,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설치 등 선진 도시정책 사례 견학, 세계올림픽도시연합(WUOC) 연례회의 참석, 뷰티·바이오 산업 관련 협력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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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서울 한복판에서 150명 넘는 시민이 목숨을 잃은 대규모 참사 발생 당일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에 없었다. 국외 도시 정책 탐방과 올림픽 유치 활동 등을 명분으로 9박11일 일정의 장기 순방을 떠나 유럽에 머무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오 시장이 서울을 떠난 건 지난 21일이다. 프랑스 파리, 스위스 로잔·바젤, 스페인 마드리드·세비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로테르담으로 이어지는 유럽 4개국 7개 도시 방문을 위해 비행기에 올랐다. 출장 일정에는 도시 재개발, 도로구조 재편,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설치 등 선진 도시정책 사례 견학, 세계올림픽도시연합(WUOC) 연례회의 참석, 뷰티·바이오 산업 관련 협력 등이 포함됐다. 서울시가 이미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의 국외 사례를 눈으로 확인하는 수준이다. 꼭 필요하고 급한 출장은 아니었다는 얘기다.
이태원 참사 당일 네덜란드에서 마지막 순방 일정을 소화하던 오 시장은 참사 소식을 전해 듣고 일정을 하루 앞당겨 30일 귀국길에 올랐다. 하지만 오 시장이 서울에 도착했을 땐 전날 밤부터 이어진 긴급 상황은 마무리되고, 행정적 수습 절차만 남아 있었다. 오 시장이 세련된 유럽 도시들을 옮겨 다니며 순방 일정을 소화하는 동안 그의 역할은 부시장들이 나눠 맡았다. 서울시청에 마련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김의승 행정1부시장이 총괄하고, 이태원 현장지휘본부는 한제현 행정2부시장과 오신환 정무부시장 등이 챙겼다.
30일 오후 4시10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오 시장은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옆 사고 현장과 사상자가 다수 이송된 순천향대학병원을 찾은 뒤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로 향해 사고 대응 현황을 보고받았다.
손지민 기자 sj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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