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핼러윈 앞두고 시부야 인파 대비 위해 경비 강화

김혜리 기자 2022. 10. 30. 22:3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일본 소방당국이 유사 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경비 강화에 나섰다.

NHK는 30일(현지시간) 일본 경시청이 전날 한국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와 관련해 유사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경비를 강화하는 등 사고 방지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핼러윈을 앞두고 의상을 차려입은 관중들이 벌써 모여들기 시작한 도쿄 시부야역 인근 경비가 강화됐다. 실제로 전날 밤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에서 통행객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도로에 멈춰 서자 경찰은 ”천천히 보도로 이동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고 NHK는 전했다.

경시청은 대로변뿐 아니라 좁은 골목 등에도 인파를 피하려는 사람들이 모여들어 밀집 상태가 될 수 있다고 보아 질서 유지 담당 경찰인 ‘DJ 폴리스’ 등 경찰 인력을 추가로 배치할 방침이다. 핼러윈 당일인 31일엔 경계태세를 바짝 강화해 시부야구에 투입하는 경찰을 약 350명까지 늘릴 계획으로 전해졌다.

앞서 시부야구는 이달 28일 오후 6시부터 내달 1일 오전 5시까지 공원과 도로 등 일부 지역에서 야간 노상 음주를 금지했다. 편의점을 비롯한 주변 점포 30여 곳엔 31일 밤부터 내달 1일 새벽까지 주류 판매를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사고 예방을 위해 경비태세 강화 외에도 다양한 대책을 마련한 셈이다.

한편 전날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선 경사진 좁은 골목에 인파가 갑자기 몰려 대규모 압사 참사가 발생했다. 서울경찰청 수사본부는 30일 오후5시30분 기준 이번 압사 사고로 총 사망자가 15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김혜리 기자 harry@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