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곡물 수출 또 막힌다…러 “우크라가 흑해함대 드론 공격”
[앵커]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맺었던 곡물 수출 협정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자국의 함대를 드론으로 공격했다는 이유를 들었는데, 특파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귀수 특파원, 러시아가 곡물 수출 협정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그럼 곡물 수출길이 다시 막히는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맺은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 합의를 무기한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에 있는 흑해 함대를 드론으로 공격했기 때문이라는 게 이유인데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민간 선박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곡물수출협정은 지난 7월 맺어졌는데요.
지난 2월 러시아 침공 이후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이 막히며 전 세계 곡물 시장이 요동쳤습니다.
이에 유엔과 튀르키예가 중재에 나서 다음달 19일까지 120일 간 곡물 수출 선박의 안전을 보장하는 협정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최근까지 이 협정을 연장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앵커]
세계 식량난을 가중시키지 않을까 우려되는데, 국제 사회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미국 등 서방은 러시아의 협정 파기가 전 세계의 식량난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말 들어보시죠.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완전히 터무니없는 일입니다. 그것은 기아를 증가시킬 겁니다. 그들은 항상 그런 터무니없는 일을 하는 이유를 댈 어떤 근거를 찾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드론 공격 주장을 즉각 부인하며 러시아가 또 식량을 무기로 삼았다고 비난했습니다.
실제로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이 중단되면 안정을 찾았던 세계 식량 가격은 다시 치솟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촬영:김영환/영상편집:고응용/자료조사:박제은
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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