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골목길 출입 통제…주변 업소 이틀간 영업 중단
【 앵커멘트 】 압사 참사로 무려 15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이태원 현장은 그야말로 지옥을 방불케했습니다. 현장은 일단 정리가 됐고, 출입통제가 이뤄지고 있는데요. 취재 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 질문 1 】 정태웅 기자, 그곳이 사고가 일어난 곳이죠?
【 기자 】 네, 어젯밤 참사가 발생했던 해밀튼 호텔 골목 앞입니다.
사고가 발생한지 거의 24시간이 흘렀지만 이곳 골목 내부는 여전히 폴리스라인으로 출입이 통제돼 있고, 취재진들만이 이렇게 골목 앞까지만 위치할 수 있는 상태인데요.
밤 시간이지만 행인들을 비롯한 시민들은 아직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걸음을 멈추고 곳곳에서 사고현장 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앞서 피해자들의 신원 파악을 위해 사고 현장 주변에 널브러진 유류품들을 수거해 가는 등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주요 인사들의 현장 방문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윤석열 대통령과 윤희근 경찰청장은 오전에, 박찬대 최고위원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은 오후에 각각 사고 현장을 살폈습니다.
윤 대통령은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기도 했습니다.
유럽 출장 중에 사고 소식을 접한 오세훈 서울시장도 곧바로 귀국해 현장을 점검한 뒤 취재진 앞에서 참담한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서울시장 - "정말 비통한 심정입니다. 특히 아들과 딸을 잃으신 부모님들 정말 뭐라고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서울시는 사후 수습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 질문 2 】 앞으로 이곳 영업점들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 기자 】 이번 사고로 이태원 주변 업소들은 내일(31일)까지 이틀간 영업을 중단합니다.
이와 별도로 상점 곳곳에는 애도기간인 11월 5일까지 영업을 중단하겠다는 전단지가 붙어있는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희생자들을 기리는 발길이 이어지면서 역인근은 국화와 술 등 추모품들로 가득차고 있는데요.
이태원광장에도 서울시청 광장과 마찬가지로 합동분향소가 내일부터 설치 운영됩니다.
현재 경찰의 현장감식 여부나 일정, 폴리스라인 통제 시기는 아직 확정된 바 없습니다.
지금까지 사고 현장 골목에서 MBN뉴스 정태웅입니다. [bigbear@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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