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인파'에 154명 압사 참사…부상 133명
【 앵커멘트 】 어젯밤 서울 이태원 핼러윈 행사에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2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한 대형 참사가 빚어졌습니다. 지금까지 154명이 숨지고, 133명이 다쳤습니다. 첫 소식,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젯밤 10시쯤 서울 이태원 거리입니다.
좁은 골목길마다 핼러윈 행사를 즐기려는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기이한 복장은 기본이고, 전통 의상에 말까지 등장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비명이 들리고, 곳곳에서 다급하게 외치는 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해밀턴 호텔 옆 좁은 내리막길에 한꺼번에 쏟아진 인파가 앞으로 넘어지면서 대형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소방관은 물론 행인들까지 나서 다급히 심폐소생술을 하고, 구급차에 부상자를 옮기는 등 일대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이번 참사로 현재까지 154명이 숨지고, 133명이 다쳤습니다.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 153명 중 20대가 78명, 30대 33명, 10대도 2명인 것으로 파악됐고, 외국인 사망자도 26명 포함됐습니다.
▶ 인터뷰 : 최성범 / 용산소방서장 - "(외국인) 국적은 이란, 우즈베키스탄, 중국인, 노르웨이 사람도 있었어요."
사망자들은 일산 동국대병원과 이대목동병원 등 서울과 경기권 36개 대형병원에 안치된 상태입니다.
거리두기 해제 이후 3년 만에 열린 핼러윈 파티는 200명이 넘는 사상자를 내며 최악의 참사로 기억에 남게 됐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석·김현우·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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