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이 된 이태원 핼러윈..."사람들이 차례로 넘어지면서"
"내리막길에서 누군가 넘어지며 시작…겹겹이 쌓였다"
소방·경찰에 시민 가세해 곳곳에서 심폐소생술
[앵커]
핼러윈을 앞둔 어젯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주변은 말 그대로 아비규환이었습니다.
좁은 골목에 많은 인파가 몰려들면서 사람들이 쓰러졌는데 결과는 사상자 200여 명에 달하는 대참사였습니다.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참사가 시작된 것은 어젯밤 10시 15분쯤.
서울 이태원 해밀턴 호텔 뒷골목에 갑자기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시작됐습니다.
목격자들은 순식간에 사람이 몰려들었고, 내리막길 위쪽에서 누군가 넘어지며 사고가 시작됐다고 말했습니다.
사람들이 쓰러졌고, 그 위에 또 쓰러지면서 5~6겹으로 겹겹이 쌓였습니다.
말 그대로 아비규환이었습니다.
[안영재 / 서울 신림동 : 갑자기 비명이 들려와서 바로 갔었거든요. 근데 이제 사람들이 차례차례 넘어지기 시작해서 그때부터 일이 이렇게 커진 거로 알고 있고요.]
출동한 소방관들은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여기저기 쓰러진 사람을 하나씩 맡아 심폐소생술을 했습니다.
쓰러지고, 의식을 잃은 사람들의 팔다리를 주무르며 멎은 숨을 돌아오게 하려 안간힘을 쏟았습니다.
일부 시민은 친구나 일행으로 보이는 환자의 손을 붙들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비명과 울음, 구급차의 사이렌 소리에 음악 소리까지 뒤섞여 이태원의 핼러윈 주말 밤은 악몽 그 자체였습니다.
경찰은 오늘 새벽 1시부터 참사 현장 주변의 술집, 음식점의 영업을 종료시켰지만 이미 사상자는 200명을 넘었습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YTN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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