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핼러윈' 참사...사망자 154명으로 늘어

손효정 2022. 10. 30.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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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송경철 앵커, 이세나 앵커

■ 출연 : 손효정 사회1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이태원 압사 참사]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핼러윈을 앞둔 지난밤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 사상자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154명으로 1명 더 늘어났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사회1부 손효정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지금 사망자가 153명에서 1명이 더 추가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조금 전 경찰 발표 자료가 나왔는데요.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 수는 154명입니다. 앞서 오후 6시 기준 집계된 사망자보다 그 사이에 1명이 더 늘어난 건데 경찰은 오늘 저녁 중상을 입고 치료받던 20대 여성 한 명이 추가로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사망자부터 자세히 다시 설명을 드리면 사망자 154명 가운데 여성이 98명 그리고 남성이 56명입니다. 이번엔 사망자 연령대도 공개됐는데요. 대부분 20~30대가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이 됐습니다. 특히 10대 사망자도 4명으로 확인됐는데요. 외국인 사망자는 26명으로 집계가 됐습니다.

지금까지 중국, 러시아, 이란, 미국 국적자 등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부상자의 경우, 한 명이 사망하면서 132명으로 집계됐는데요. 이가운데 중상은 36명, 경상으로 분류된 환자도 96명입니다. 이로써 지금까지 확인된 사고 사상자는 모두 286명입니다. 사상자 수는 계속 집계 중이라 수치가 달라질 수 있고요.

[앵커]

그러니까 여성사망자 한 명이 더 추가돼서 지금까지 154명의 사망자가 나온 건데요. 지금 사망자 신원파악은 어느 정도 이루어졌을까요?

[기자]

경찰은 사망자 153명 신원 확인을 지금까지 확인했습니다. 아직 1명의 신원은 계속해서 파악하고 있는데요. 경찰은 주민등록 조회가 안 되는 미성년자이거나외국인이어서 신원 확인이 더뎌질 수 있다고 설명해 왔습니다.

경찰은 주로 지문을 조회해 사망자 신원을 확인하고, 지문기록이 없는 미성년자의 경우 유전자 대조 방식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신원이 확인된 경우는 유족에게 사고 사실을 개별적으로 통보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젯밤에 일어난 사고와 관련해서 추가적으로 사고경위 같은 게 드러난 게 있습니까?

[기자]

이번 사고가 처음 시작된 건 어젯밤 10시가 조금 넘긴 시각입니다. 저희가 몇 번이나 말씀드렸긴 했지만 서울 이태원 해밀턴 호텔 주변 뒷골목이 있는데 이 좁은 골목에 갑자기 많은 인파가 몰린 겁니다.

[앵커]

3.2m라고 하죠, 폭이.

[기자]

지금까지는 한꺼번에 사람 대여섯 명이 지나다닐 정도의 폭이라고 알려져 있는데요. 아직 수사나 조사로 정확한 사고 경위가 다 파악된 건 아니지만 목격자들은 순식간에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인파 위로 사람들이 쓰러지고 쓰러지면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고 발생 직후, 촬영된 영상 보시면서 추가로 말씀드리면요. 좁은 골목에 인파가 겹겹이 깔려 쓰러져 있고요. 경찰과 소방대원도 현장에서 쉽게 구조에 나서기 어려워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잠시 뒤에 보시면 구조대원이 위에 있는 사람들부터 일으켜 세워서 구조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는데요.

사고현장으로 지목된 골목은 말씀드린 것처럼 굉장히 비좁은 곳으로 파악됐고요. 결국에는 수백명이 의식을 잃고 호흡 곤란과 심정지 증상을 보이면서 출동한 소방관들뿐 아니라 주변 시민들도 구조에 나섰지만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하게 됐습니다.

[앵커]

계속 화면을 보고 저희가 전해 드리면서도 믿기지가 않는 그런 상황인데요. 세월호 참사 이후 단일 사건으로는 최대 규모의 참사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렇게 피해가 커진 이유 뭐라고 지금까지 분석되고 있나요?

[기자]

인파이기도 하고 핼러윈의 특수성도 있었겠지만 저희가 현장에서 사고가 나기 직전 모습을 촬영했는데 같이 보시면 좁은 골목에 사고 직전이지만 사람들이 아주 빽빽하게 몰려 있는 모습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군다나 테이블이나 구조물이 놓인 경우도 있어서 통행이 더 어려웠다고 합니다.

사고 지점이 경사 급한 내리막길이었는데요. 이런 가운데 시민들이 들고 있던 술이나 음료가 쏟아지면서 바닥이 더 미끄러워졌다는 말씀도 저희가 들었습니다.

[앵커]

사고 직후에 정부나 소방, 경찰 등 당국의 대응은 어떻게 했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까?

[기자]

사고 당시에 일단 출동한 소방당국부터 대응이 좀 늦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최초에 소방당국에 신고가 접수된 건 지난밤 10시 15분인데요. 구조대가 2분 만에 출동했지만 당시 이태원 인근에 워낙 교통 정체가 굉장히 심해서 구급대 도착까지는 1시간 가량이 더 걸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사고처럼 심정지 환자가 굉장히 많은 것으로 저희가 파악됐는데 특히 심정지 환자 같은 경우에는 골든타임이 굉장히 중요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구급대 도착이 늦어지면서 이런 부분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저희가 지금까지 파악을 했습니다.

이번에는 경찰의 대응인데요. 이번 핼로윈에는 10만 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이 됐는데 경찰이 사고 당일에투입한 인력은 130여 명으로 파악됐습니다.

정부는 이에 대해서 이번에 모인 인파가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였던 데다 또 같은 날 도심 곳곳에서 다른 시위가 열려서 경찰 병력이 분산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지자체 대응도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 있는데요.

서울시는 이번에 안전 대책과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미리 준비하지 않았고 용산구도 긴급 대책회의를 이틀 전에 열었지만 이번 참사를 막지 못했습니다. 정부의 안전확보 대책이 충분했는지 앞으로 좀 더 따져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정부도 긴급대응에 들어갔는데 일주일간 일단 애도기간으로 선포를 했고 앞으로 사고수습에 총력을 다하겠다, 이런 입장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앞으로 정부 대응 방향은 어떻게 될까요?

[기자]

일단 이태원 일대의 인명수색은 지금은 끝났고요. 이제 경찰과 소방당국이 아직은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조만간 현장감식도 진행할 거라고 합니다. 한편으로는 실종자 신고 접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누적 신고는 지금까지 4000건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일단 한남동주민센터나 다산콜센터 등으로도 전화로 접수가 가능한 상황입니다. 정부는 본격적으로 사고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서 대비하고 있습니다.

일단 오늘부터 오는 5일까지 일주일 동안이 국가 애도기간으로 지정이 됐습니다. 또 참사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가 됐고요.

정부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사고수습본부를 가동하고 행정안전부는 사고원인에 대한 정밀조사에 나섰습니다. 경찰과 검찰도 대책본부를 꾸려 사고 조사와 수습에 가용경력을 최대한 동원 할 예정인데요. 내일부턴 서울광장과 이태원 광장에 합동 분향소가 차려질 예정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사회1부 손효정 기자와함께 이태원 참사 상황 알아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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