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여제’ 김가영, 임정숙 제압하고 LPBA 투어 최다승 대열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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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4승째예요".
김가영은 30일 경기 고양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LPBA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 결승(7전4선승제)에서 임정숙(36)을 4-1(11-6 10-11 11-3 11-1 11-7)로 제치고 우승했다.
242일 만에 통산 여섯 번째 결승 무대에 오른 임정숙은 이겼더라면 이미래를 제치고 최다승(5회) 기록을 쓸 수 있었지만 포켓볼 전향 이후 LPBA 투어 네 시즌 동안 탄탄히 닦은 김가영의 3쿠션을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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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4승째예요”. 여자프로당구(LPBA) 투어 네 시즌 동안 가장 많은 결승 무대를 밟은 ‘당구 여제’ 김가영(39)이 투어 최다승 대열에 합류했다.
김가영은 30일 경기 고양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LPBA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 결승(7전4선승제)에서 임정숙(36)을 4-1(11-6 10-11 11-3 11-1 11-7)로 제치고 우승했다.
투어 통산 4개째 우승컵을 수집한 김가경은 이로써 결승 상대였던 임정숙과 이미래가 보유하고 있던 LPBA 투어 최다승(4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임정숙과의 세트제 상대 전적에서도 종전 2승1패로 우위에 있던 김가영은 이날 승리로 격차를 더 벌렸다.
지난 3월 2021~22시즌 왕중왕전인 월드챔피언십 이후 7개월 여만에 다시 결승 테이블에 서 여자 선수 가운데 최다 결승 진출 기록(7회)을 새로 쓴 김가영은 결승전 승률도 66.6%로 늘렸다.
242일 만에 통산 여섯 번째 결승 무대에 오른 임정숙은 이겼더라면 이미래를 제치고 최다승(5회) 기록을 쓸 수 있었지만 포켓볼 전향 이후 LPBA 투어 네 시즌 동안 탄탄히 닦은 김가영의 3쿠션을 넘지 못했다.
임정숙의 선공으로 시작된 첫 세트는 중반까지 팽팽했다. 김가영이 3연속 득점으로 기선을 잡는 듯 했지만 임정숙도 착실히 매 이닝 점수를 뽑아냈다. 후공 배치를 염두에 뒀던 탓에 8이닝이 되도록 6-6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진 접전은 김가영의 하이런 5점으로 균형이 깨졌다.
임정숙이 세 이닝 공타로 돌아선 뒤 김가영은 11이닝째에 앞돌리기와 찍어치기를 곁들인 옆돌리기 3방으로 10-6 세트포인트를 만든 뒤 회심의 비껴치기까지 성공시켜 세트를 11-6으로 매조졌다.
10점을 먼저 내고도 반격에 나선 임정숙에 막판 4연속 득점을 허용해 2세트를 내준 것도 잠시. 김가영은 6-3으로 앞선 세 번째 세트 5이닝 째에 다시 하이런 5점으로 한 세트를 더 거둬들여 다시 앞서 나갔고, 4세트에서도 6이닝까지 공타에 그친 임정숙을 단 1점에 묶어두고 10이닝째에 11점을 채웠다.
마지막이 된 5세트에서도 5이닝까지 상대를 2점에 묶어둔 김가영은 7-3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역회전 넣어치기 원뱅크샷으로 2점을 더 보태고 임정숙이 막판 추격전을 벌인 9-7 상황에서 비껴치기로 매치포인트를 만든 뒤 옆돌리기 대회전으로 101분 동안 이어진 승부를 마무리했다. 매 세트 1.000점대 이상을 유지한 김가영의 에버리지는 최고 2.200(3세트)를 찍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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