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인파 몰린 이태원, 예고된 인재?

강나루 2022. 10. 30. 21:3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부터는 피해를 막거나 줄일 수는 없었는가, 이 부분을 생각해보겠습니다.

어제(29일) 이태원에 10만 명 넘는 사람들이 몰린 것으로 추산됩니다.

지난해보다 훨씬 많습니다.

경찰도 이렇게 될 줄 예상했는데, 과연 대비가 제대로 됐는지는 짚어볼 부분입니다.

먼저 강나루 기자의 보도를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1년 전, 핼러윈을 앞두고 있던 이태원의 밤거리 모습입니다.

거리두기가 끝나기 전인데도,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이날 지하철 이태원역에서 타거나 내린 승객은 5만 9천여 명, 그런데 사고가 난 어제는, 이태원역을 이용한 승객 수가 그 두 배, 13만 명이었습니다.

[이태원 관광특구연합회 관계자/음성변조 : "장기간 마스크를 쓰고 축제나 이런 활동을 못 하다가 이제 마스크 해제되면서 그때보다 인파가 코로나 이전에 비해서는 조금 더 늘지 않았나."]

10만 정도의 인파는 경찰도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사고 이틀 전 이태원 관할 용산 경찰서는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주말 매일 10만 명 가까운 인원이 제한적인 공간에 모일 것"이라며, "시민 불편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그 예상을 뛰어넘는 인파가 몰려들었고.

사고 3시간 전부터 이미 피해가 우려된다는 목격담이 전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제보자 A/음성변조 : "제가 그 당시에 조금 멀지 않은 길이었는데도 가는데 한 30~40분 정도 걸렸던 것 같고, 그때 넘어지고 사고가 났어도 안 이상할 만큼 그때도 진짜 심각했거든요."]

[제보자 B/음성변조 :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통제한다기보다는 제가 느끼기에는 그분들조차도 몰랐다기보다는 알지 못했던 것 같아요. 사고의 심각성을. 차도로 나오는 사람들만 인도로 올라가게 도보로 올라가게 그 정도만 했지…."]

'10만 명'에 상응하는 대비는 제대로 되어 있었는지도 규명돼야 할 부분입니다.

일각에서는 이달 초 여의도 불꽃축제 때처럼, 통행량 조정을 위해 이태원역을 선제적으로 '무정차' 통과시켰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경찰이 서울교통공사에 무정차를 요청하기는 했는데, 그 시점이 밤 11시 10분, 구조 신고가 접수되고 한 시간 정도가 흐른 뒤였습니다.

교통공사 측은 그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는데, 이미 이태원을 벗어나려는 귀가 승객들이 많아진 시점이라, 시민 불편을 고려해서 '무정차'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나룹니다.

영상편집:위강해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뉴스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강나루 기자 (naru@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타임톡beta

해당 기사의 타임톡 서비스는
언론사 정책에 따라 제공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