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자 132명 중 36명 중상…사망자 더 늘어날 듯
민서영·이홍근 기자 2022. 10. 30. 21:27
사망 154명 중 98명 여성
외국인 14개국 26명 숨져
외국인 14개국 26명 숨져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호텔 일대에 핼러윈을 앞두고 최소 수만 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모두 200명 넘게 사망하거나 부상당하는 최악의 압사 참사가 발생했다. 행정안전부는 이번 사고로 30일 오후 11시 기준 154명이 숨지고 13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사망자 수는 이날 오전 2시쯤 59명으로 파악됐다가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 상당수가 숨지면서 오전 6시 기준 149명으로 급증했다. 이후에도 중상자 가운데 2명이 치료 도중 사망해 151명으로 늘어났고 오후 4시30분 또 2명이 추가됐다. 부상자 132명 가운데 중상자가 36명이라 향후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사망자 154명 중 98명은 여성, 56명은 남성으로 확인됐다. 나이대별 사망자는 10대 11명, 20대 103명, 30대 30명, 40대 8명, 50대 1명, 미상 1명 등이다. 외국인 사망자는 14개국 26명으로 집계됐다. 국적은 이란(5명), 중국(4명), 러시아(4명), 미국(2명), 일본(2명), 프랑스,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노르웨이, 카자흐스탄, 스리랑카, 태국, 오스트리아(각 1명) 등이다.
경찰은 시신이 안치된 병원에 과학수사팀을 보내 신원을 확인하는 대로 유족에게 연락하고 있다.
민서영·이홍근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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