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유럽출장서 귀국... “참담한 심정”
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유럽 출장에서 조기 귀국했다. 오 시장은 전날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이태원 핼러윈 참사’ 관련 보고를 받은 뒤 출장 일정을 중단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해외 출장은 당초 31일까지로 예정돼 있었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4시 37분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오 시장은 “망자분들의 명복을 빈다”며 “이번에 유명을 달리한 분들과 부상한 분들께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례 절차에 불편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며 “다치신 분들의 치료와 회복에 조금도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번에 사고를 당한 분들이 대부분 젊은 분들이라 더 참담한 심정”이라며 “이번에 자제분들을 잃으신 부모님들의 참담한 심정을 뭐라 위로할지 모르겠다.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사전 대책이 미흡했다’는 질문에는 “현장을 정확하게 파악한 게 아니라 경과를 파악하고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오 시장은 이어 오후 5시 40분쯤 이태원 참사 현장을 찾아 사고가 발생한 골목길을 둘러본 뒤 묵념했다. 그는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서울시 전체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방안을 정부와 함께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아들과 딸 같은 젊은 분들이 희생돼 더욱 참담하다”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또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관한 취재진의 질문에 “좀 더 의논해 봐야겠지만 특별재난지역 선포 시 서울시민 아닌 이들도 도와줄 수 있는 방안이 있을 것”이라며 “추후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서울시가 예방 대책을 제대로 세우지 않았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이제 막 귀국해 전후 상황을 파악하는 중”이라며 “상황 파악하고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답변을 피했다. 사고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과 소통했는지에 관해서는 “아직 연락하지 못했다”며 “출국 직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상황 공유에 최대한 협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 시장은 일부 사망자들이 안치된 서울 순천향대병원을 방문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Samsung Electronics releases budget-friendly Galaxy S24 model
- 법원 2심도 “‘신라젠 투자 의혹 보도’ MBC, 최경환에 2000만원 배상”
- “난 주술사”라며 성폭행·납치… ‘늑대와 춤을’ 美 원주민 배우 실체
- ’MBC 대주주’ 방문진 이사 임명 집행정지 유지…방통위 항고 기각
- 인천 강화에서 쌀 담긴 페트병 北에 보내려던 탈북민단체 적발
- 6·25 다부동 전투 전사 경찰관, 74년 만에 현충원 안장
- 뭉툭해진 탑재부의 비밀... 北 화성-19, 다탄두로 美 동시 타격 노리나
-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비빔대왕’ 유비빔, 식당 불법영업 고백
- 문다혜, ‘前남편 특혜 채용 의혹’ 검찰 참고인 조사 재차 불응
- 70대 운전자, 중앙선 넘어 식당으로 돌진...4명 경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