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앞두고 ‘이태원 참사’…사상 최악 압사 사고로 153명 사망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9시뉴스 시작하겠습니다.
축제의 명소가 참사의 현장이 됐습니다.
이태원 압사 사고로 숨진 사람이 지금까지 153명, 다친 사람은 133명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대다수가 20~30대입니다.
오늘(30일) 하루 아들과 딸을 찾는 실종 신고가 쏟아졌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상당수 신원이 확인됐지만 아직 3명은 파악 중입니다.
정부는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앞으로 일주일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했습니다.
오늘 첫 소식으로 피해자 현황부터 전하겠습니다.
고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핼러윈 데이'를 이틀 앞둔 토요일밤 이태원 거리.
["아아악!"]
여기저기서 비명이 터지더니, 갑자기 사람들이 한 쪽 방향으로 쏠립니다.
어젯밤(29일) 10시 15분쯤 이태원 해밀턴호텔에서 이태원 역으로 가는 경사로.
인파가 뒤엉키면서 일부가 넘어졌는데도 사람들이 계속 몰려들었고, 결국, 엎친 데 덮치는 압사 사고가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소방 당국이 신고를 받은 지 2분 만에 현장 구조 작업에 나섰지만 인파를 뚫고 들어가는 일부터 난항이었습니다.
지체되는 시간 동안 사망자는 걷잡을 수 없이 늘었고, 오늘 오후 6시 기준 153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부상자는 133명. 그 가운데 37명이 중상이어서 사망자는 더 늘 수도 있습니다.
[최성범/서울 용산소방서장 : "부상자 중에는 병원에서 귀가자가 발생했고요. 또 중상자 일부가 사망하는 경우로 이렇게 전환이 됐습니다. cpr로 병원에 이송이 됐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날이 밝으면서 연락이 닿지 않는 가족이나 지인을 찾으려는 실종 신고가 쏟아졌습니다.
오후 8시 기준, 4천 2백건이 넘습니다.
사상자들은 서울대병원 등 40여 곳의 병원으로 이송됐고, 그 대부분이 '핼러윈 축제'를 즐기러 나왔던 20~30대 젊은이들이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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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희 기자 (ging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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