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시론] 충격적이고 비통한 '이태원 참사', 수습에 총력 기울여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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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일어나지 말아야 했을 비극적인 대형 참사가 서울에서 발생했다.
핼러윈을 앞두고 인파가 몰리면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압사 사고가 일어나 30일 오후 5시 현재 153명(외국인 20명 포함)이 숨지고 133명이 다쳤다.
중앙정부와 서울시, 지자체 및 경찰 등 유관기관은 한치의 허술함 없이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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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절대 일어나지 말아야 했을 비극적인 대형 참사가 서울에서 발생했다. 핼러윈을 앞두고 인파가 몰리면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압사 사고가 일어나 30일 오후 5시 현재 153명(외국인 20명 포함)이 숨지고 133명이 다쳤다.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가 있어 사망자가 추가로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많은 국민이 사고 소식을 접하고 밤새 뜬눈으로 관련 보도를 지켜봐야만 했다. 충격적이고 비통한 참변이 아닐 수 없다.
이 비극적 사고에 직면해서 해야 할 일이 한둘이 아니지만, 지금은 사고의 수습과 부상자 치료 등 신속한 후속 조처가 가장 중요하다. 정부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본부장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했다. 중앙정부와 서울시, 지자체 및 경찰 등 유관기관은 한치의 허술함 없이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기 바란다.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희생자도 남아 있고, 실종 신고도 대거 접수되는 등 정확한 희생자 파악이 시급해 보인다. 사랑하는 가족을 한순간에 잃은 유족의 슬픔이 얼마나 클지 감히 가늠할 수조차 없다. 불의의 사고로 숨진 희생자들에 대한 명복을 빈다. 피해자 및 유족 지원, 부상자 치료에 필요한 모든 조처에 빈틈이 없어야 한다.
3년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 없는 핼러윈을 맞아 이태원에 인파가 대거 몰릴 것은 이미 예상이 됐던 일이다. 사고 전날인 28일부터 수만 명이 이미 몰려 대형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고 한다. 참사가 발생한 이태원역 뒷골목은 보행로 폭이 4m 안팎으로 매우 좁아 안전사고 위험이 상존했다. 사전에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에 대한 대책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았다는 비판도 있다. 서울경찰청이 용산경찰서에 수사본부를 꾸리고 본격적인 사고 원인 수사에 나섰다고 하니, 사고의 발단이 무엇인지, 안전사고 예방조치는 충실히 마련됐는지 등을 잘 따져봐야 한다.
이번과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다중이용시설이나 군중이 집결하는 대형이벤트 등의 안전대책도 긴급히 점검해야 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전국 곳곳에서 지역축제가 부활했고, 놀이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의 이용객도 급증하고 있다. 사후약방문격이긴 하지만 지금이라도 부족한 것은 없는지 즉각 점검하고 제도적 미비점은 신속히 정비해야 한다. 소 잃고 외양간이라도 제대로 고쳐야 더는 비극적 참변을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국민담화를 통해 국정 최우선 순위를 사고 수습과 후속 조치에 두겠다고 밝혔다. 야당도 정부의 사고수습과 치유 노력에 초당적 협력을 약속했다. 정치권은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지 말고 이번 사고 수습에 힘을 합치기 바란다. 국민 개개인의 도움과 동참도 필요하다. 소셜미디어 등에서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나 소문을 퍼나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는 사고의 신속한 수습을 방해하고 원인 조사,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혼선을 줄 뿐이다. 지금은 초유의 사고에 직면해 모두가 차분한 가운데 힘을 보태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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