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압사 사고’는?…1426명 숨진 사우디 참사
이번 이태원 참사는 최근 전 세계에서 일어난 최악의 압사 사고들 중 하나다.
가장 최근 발생한 대규모 압사 사고는 이달 초 인도네시아에서 벌어진 참사로, 관중이 축구경기장에서 난동을 부리자 경찰이 이들을 진압하기 위해 최루탄을 쏘면서 벌어진 대혼란의 와중에 132명이 숨졌다. 앞서 2001년 가나 수도 아크라에서도 경찰이 축구경기장에서 폭동을 벌이는 관중에게 최루탄을 발사해 아수라장이 되면서 126명 이상이 압사했다.
2010년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는 해마다 3일간 진행되는 물축제 ‘본 옴 뚝(Bon Om Touk)’ 마지막 날 보트 경기를 보려고 코픽섬에 모인 수천명이 경기 직후 섬과 육지를 잇는 좁은 다리로 한꺼번에 몰리면서 최소 350명이 숨졌다.
2013년 브라질 남부 대학도시인 산타마리아의 한 나이트클럽에서는 화재를 피하려던 손님들이 한쪽으로 몰리며 230명 넘게 압사하거나 질식사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금세기 최악의 압사 사고는 2015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생한 사고로, 하지 순례에 참석한 이슬람 순례자 중 적어도 2411명(사우디 당국 집계는 717명)이 사망했다.
이외에도 2004년 자마라트 다리 인근에서 251명, 2006년 자마라트 다리에서 362명이 사망하는 등 이슬람 종교 행사 기간에 사고가 빈발했다.
공식 통계 기준으로 역대 최악의 압사 사고는 1990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생했다. 당시 ‘이드 알 아드하’(희생제) 기간 중 이슬람 성지인 사우디 메카로 향하는 보행용 터널에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1426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혜리 기자 ha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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