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사망자 가족 인계 최우선 진행"…서울광장엔 합동분향소(종합)
'이태원 참사' 사망 153명·부상 133명…중상 37명
(서울=뉴스1) 윤다정 전준우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이태원 참사) 사망자의 가족 인계를 최우선 진행할 것"이라며 유가족, 사고 목격자 등에게는 심리치료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시청 지하3층 종합상황실에서 '이태원 참사' 관련 재난안전대책회의를 주재하며 "지금은 무엇보다도 사고 수습이 우선이다. 아직 신원 확인을 못해 가족들에게 인계되지 못한 분들이 있고, 병원에는 부상을 입은 분들이 133명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시청광장과 용산구청 등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해서 가까운 곳에서 애도의 마음을 표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시급하지 않은 축제성 행사를 취소해서 엄숙하고 차분하게 고인에 대한 추모기간을 가지게 하겠다"고도 했다.
또한 "유가족, 사고 목격자 등 이 사고로 인해 많은 슬픔과 허탈감을 겪는 분들을 위해 서울시 차원에서 심리치료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는 31일 오전 서울광장에 설치된다. 용산구도 이태원 광장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하고, 서울시 본청과 투자출연기관은 11월5일까지 조기를 게양한다.
서울시는 또 11월2일까지 하루 2회 부상자 상태 등 모니터링을 할 계획이다.
예정된 서울시 주최 행사는 취소하고, 시가 지원하는 행사 가운데 축제성 행사는 축소 등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이에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재난상황실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유족별로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내일부터 진행될 장례 절차 진행에 소홀함이 없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사망자 인적사항과 가족 연락처를 파악해 유족을 지원할 계획이다. 장례 절차와 유족에 대한 지원은 유족의 입장이 돼 유족의 뜻을 최대한 존중한다는 입장이다.
화장시설 가동횟수도 일 최대 60건 증대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사망자의 주소지 확인을 서둘러 주시면 해당 지자체들과 협력해 장례 지원 등을 더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정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이어 "국가 애도 기간에 엄숙하고 질서 있는 분위기에서 사고 수습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고 시민들의 애도를 위한 합동분향소 설치 운영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며 "사고 수습이 빠르게 마무리되고 정부의 사고 원인 규명이 나오면 정부, 자치구와 협력해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이태원 참사 관련 정부 대응 방안 브리핑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 지시에 따라 30일부터 다음달 5일 24시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한다고 밝혔다.
서울 용산구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서울 시내에 합동 분향소를 설치한다고도 발표했다.
전날(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한복판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인해 발생한 사망자는 현재까지 총 153명이다. 부상자는 현재 133명으로 중상이 37명, 경상이 96명이다.
서울시는 사고 직후 한남동 주민센터에서 실종자 신고 접수 상황실을 설치하고 방문과 전화를 통해 실종자 신고를 받았다. 120다산콜센터에서도 실종신고를 접수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접수된 실종신고 건수는 누적 4024건으로 집계가 마무리됐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와 31일에도 핼러윈을 즐기려는 시민들이 많이 모일 수 있는 만큼 다수가 이용하는 업소는 안전관리에 보다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태원관광특구협의회에서는 자체적으로 이날부터 31일까지 이틀간 이태원로 주변 100여개 업소가 영업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한편 오 시장은 21~31일 일정으로 유럽 출장길에 올랐으나 전날(29일) 오후 10시15분쯤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고 현지 일정을 모두 취소한 뒤 조기 귀국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4시40분쯤 인천공항 입국장에 도착한 뒤 곧바로 이태원 사고 현장을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지고 순천향대병원 응급실을 돌아봤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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