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사망자 154명 등 총 사상자 286명 [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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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일어난 압사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총 154명으로 집계됐다.
희생자와 부상자를 주변 병원으로 모두 이송한 것은 사고가 처음 일어난 지 6시간여가 지난 10월30일 새벽 4시가 넘어서였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어 "사망자 유족과 부상자에 대한 치유지원금 등 필요한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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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특별재난지역 선포...경찰 등 인력배치, 안전관리계획 수립 적정했나
2022년 10월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일어난 압사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총 154명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30일 오후 부상자 가운데 1명이 추가로 숨져 사망자가 모두 15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망자 가운데 20대가 95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32명, 40대 9명, 10대 4명이었다. 13명은 아직 나이가 확인되지 않았다. 부상자는 총 132명으로 이번 최악의 사고로 인한 총 사상자는 286명에 이른다.
핼러윈 데이(10월31일)를 앞두고 10만명 이상의 인파가 이태원동에 모였고, 특히 29일 밤 10시15분께 해밀톤호텔 건물 옆의 좁고 경사진 골목에서 몸을 움직이기 어려울 정도로 사람들이 엉키면서 150명 이상이 압사하는 최악의 참사가 발생했다. 이 골목은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1번 출구 쪽에서 클럽과 식당 등이 모여있는 해밀톤호텔 뒤쪽 골목이 연결되는 통로로, 너비 3.2m가량의 골목에 사람이 꽉 들어차면서 앞쪽에서 사람이 쓰러지고, 수백명이 서로를 몸으로 누르면서 서있던 사람들도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는 상태가 되었다. 신고를 받고 구급차 등이 출동했지만, 차량과 사람 등이 엉키면서 사고 현장에 접근하기 쉽지 않았다. 희생자와 부상자를 주변 병원으로 모두 이송한 것은 사고가 처음 일어난 지 6시간여가 지난 10월30일 새벽 4시가 넘어서였다.
10월30일 정부는 서울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11월5일까지는 애도기간으로 정한다고 발표했다. 애도기간에는 모든 공공기관과 재외공관 등에 조기가 게양되고, 대부분의 정부·지자체 행사 등이 연기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어 “사망자 유족과 부상자에 대한 치유지원금 등 필요한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오전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해 “어젯밤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나서는 안 될 비극과 참사가 발생했다”며 “오늘부터 사고 수습이 일단락될 때까지 국정의 최우선 순위를 사고 수습과 후속 조치에 두겠다”고 밝혔다.
최악의 참사가 일어난 배경을 두고, 많은 인파가 몰리는 것이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경찰과 용산구청, 서울시 등이 인력 배치, 안전관리계획 수립 등에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 여론이 일고 있지만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경찰과 소방 (인력을) 미리 비채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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