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에서 발생한 비극...피해 컸던 이유는?
■ 진행 : 이광연 앵커, 정진형 앵커
■ 출연 : 염건웅 유원대학교 경찰소방행정학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 참사 원인 규명과 대응에 대한 책임 문제 다시 한번 들여다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엔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 교수와 진단해 보겠습니다. 어서 오시죠.
[염건웅]
안녕하세요.
[앵커]
잠깐만 이번 사고 다시 한 번 집계해 드리면 자막에서처럼 사망자가 153명, 또 부상자가 30명이 늘어서 133명으로 늘었습니다. 경상자, 중상자 모두 증가했다고 앞서 강희경 기자가 요약을 해 드렸는데. 상당수가 지금 10대에서 20대가 사망자로 파악되고 있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교수님 경찰이 지금 원인분석에 들어갔다는 소식들을 취재기자들이 전해 주고 있는데. 그 가운데서 영상물 분석에 대한 부분이 주목되거든요. 특히나 디지털 영상 긴급분석에 착수했다. 어떤 의미일까요?
[염건웅]
일단 디지털 영상 긴급분석이라는 것은 우리가 쉽게 말해서 디지털 포렌식을 실시한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현장에서 압사사고가 발생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 굉장히 중요한 과정이고요.
지금 여기에서 물론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제기됐지만 결국은 누군가가 밀지 않았냐는 의혹이 제기된다는 거예요. 그래서 밀어서 깔리기 시작했고 결국 그런 원인을 제공하지 않았냐. 이런 문제점들이 제기되고 있는데.
그러니까 아마 그 현장에 있던 많은 분들이 SNS에 올렸던 영상들도 많고요. 특히나 거기 있었던 CCTV라든지 이런 화면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분석해서 여기서 사고 원인이 어떻게 발생했는지 그 원인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하는 건데요.
제가 사실은 여기 현장 제보를 받았어요. 어제 아마 8시부터 아르바이트를 여기서 했던 지인이 있습니다. 그 골목에서요. 주점이었고요. 내용을 제가 들었는데요. 정확한 내용이기 때문에 말씀을 드릴게요.
그래서 아마 오후 8시경쯤에 사람이 한번 몰렸었대요. 그러다가 조금 빠졌다가 다시 10시경부터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한번 지도 화면을 보여주실 수 있으면 좋겠어요. 현장 지도 화면.
[앵커]
저희가 지도가 혹시 추가 되면 보여드리겠습니다.
[염건웅]
해밀턴호텔 왼쪽으로 올라가는 1번 출구 쪽으로 올라가는 작은 골목길이란 말이죠, 거기가. 그런데 길이가 50m, 폭이 4m 정도래요. 굉장히 좁은 골목이죠. 그런데 이게 삼거리예요. 그러니까 고갯길인데 위가 있고 아래가 있고 위에가 높은 지형이라고 보시면 돼요. 지하철역에서 올라가면 위로 올라가는 지형이거든요.
그런데 여기에서 10시경부터 사고가 발생했던 내용을 들었더니 거기에서 사람들이 뒤로 빠질 수 있는 공간이 충분했다는 거예요, 위쪽으로. 사고가 났을 때.
그런데 왜 갑자기 사람들이 이렇게 몰렸냐. 중간에 넘어지기 시작한 거예요. 넘어졌더니 거기 공간이 생긴 줄 알고 사람들이 비집고 들어가려고 했다는 거죠.
[앵커]
잠깐만요. 교수님, 서 있다 보니까 넘어진 공간을 어떤 대비공간으로 착각했다. 공간이 생겼다 이렇게 생각했다는 거군요?
[염건웅]
왜냐하면 어제 굉장히 혼란스러운 상황이었고 음악소리도 굉장히 컸고 이러다 보니까.
[앵커]
지금 지도가 나오고 있는데요.
[염건웅]
지금 나오고 있는데 설명을 드리면요. 위에 T자 구조잖아요. T자에서 상단부가 오르막길입니다. 하단부가 내리막길이고 지하철 입구 쪽이에요.
그러니까 지금 현장에서의 제보자 얘기는 올라가는 사람이 더 많았다는 거예요. 왜냐하면 10시는 한창 축제를 즐길 때잖아요.
그러니까 당연히 올라가는 사람들이 많았고 내려가는 사람들은 사실 많지 않았는데 이 T자 구조상에 지금 뒤에 T자 상단부에 있는 공간이 확보가 돼 있었다는 얘기가 있어요.
그래서 충분히 갈 수 있었는데 이게 아까 말했듯이 갑자기 넘어지기 시작하니까 그 공간이 생긴 줄 알고 그쪽을 비집고 들어가려고 하다 보니까 결국 아래쪽으로 미는 현상이 발생했고 결국 사람이 더 치어지는 놓이게 됐다는 거죠.
[앵커]
지금 교수님의 지인의 증언을 통해서 한번 현장화면을 재구성해 주신 건데. 해밀턴호텔 앞에 있는 1번 출구. 바로 지금 화면상에 T자 그 골목에 대한 현장 상황이고 물론 지인의 말씀도 저희가 확인할 부분이 있습니다마는.
정현우 기자가 취재한 내용과 연결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 화면에서도 보내, 보내 외치면서 밀기도 했다. 곳곳에서 비명이 들렸다는 얘기와 함께 다 같이 휘청거렸다는 증언도 있었거든요. 지인 말씀하고 연결되는 부분이네요.
[염건웅]
지인 말씀을 왜 계속 드리냐 하면 그 지인이 현장에서 난간을 붙잡고 2시간을 메달려 있었다는 거예요. 본인은 생명을 부지했다라고 하면서. 제가 꼭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앵커]
정말 사고 현장에.
[염건웅]
있었습니다. 2시간 동안 난간에 메달려 있었대요.
[앵커]
지금 저희한테 들어온 제보 화면인데. 시청자분이 제보한 화면인데 아마 이렇게 그 지인께서도 매달려 있었다, 2시간 가까이 매달려 있었다.
[염건웅]
그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나 어떻게 메달려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앵커]
그럼 매달리게 된 경위도 조금 들으신 게 있을까요?
[염건웅]
그냥 아무 생각없이 살아야겠다는 생각만 했대요. 그래서 올라갔대요. 무조건 테라스 난간 잡고 무조건 올라가서 2시간 동안 버티고 있었대요, 그 상황을 지켜보면서. 그래서 아무 생각도 안 난답니다, 그 상황 자체가. 너무나 무섭고 두려운 상황이다 보니까.
그런데 거기에서 최근에 YTN도 보도하고 있지만 누가 밀지 않았느냐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제가 여쭤봤어요. 그랬더니 지금 밀어, 밀어 이런 소리가 나잖아요. 그래서 뒤에서 밀었다 이런 얘기들이 있는데.
[앵커]
뒤에서 밀었다는 건 밑에서 상단 부분으로, 반대로?
[염건웅]
아래로 밀었다는 거죠. 밀었는데 그게 오히려 거기 현장에 있었던 분들이 T자 구조 상단부로 뒤로 빠지라. 뒤로, 뒤로 들었다는 얘기도 있어요. 밀어, 밀어일 수도 있고 뒤로, 뒤로일 수도 있다.
그런데 밀렸는데도 불구하고 거기에서 일부의 사람들이 밀어 하면서 진짜 밀었다, 이런 얘기도 있더라고요. 이건 검증해 봐야 되는 문제이기는 합니다. 그러니까 이런 부분이 지금 경찰의 디지털 포렌식과 모두 연결되는 부분이란 거죠. 그래서 이런 증언들도 당연히 확보해야 되고요.
[앵커]
조금 전에 교수님께서 밀어, 밀어. 현장 제보를 설명하시면서 공간이 있었을 수도 있다는 부분을 말씀하셨거든요. 그 부분이 왜 지금 시점에서 중요한지 다시 한 번 짚어주시죠.
[염건웅]
일단은 우리가 지금까지 확인된 내용은 꼼짝하고 움직일 수 없었다. 결국 이 사고를 키웠다는 거였거든요. 그런데 원점에서 다시 봐야 될 부분이 보인다는 거죠.
만약에 뒤에 공간이 있었다. 그래서 그쪽 시민들이 만약에 뒤로 공간을 내주고 사람들이 서로 빠져나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줬다면 이런 사고가 키워지지 않을 수 있었다는 가정을 할 수 있는 겁니다.
그런데 사람이 넘어지면서 지금 너무 좁은 골목이다 보니까 이게 넘어진 현상을 뒤쪽에서 분간을 못해버리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지인분 이야기로는 바닥이 안 보였대요. 현장의 바닥이 안 보일 정도였다. 그런 상황이니까 결국은 앞뒤 구분 또 사고가 앞에 발생했는지 구분이 굉장히 힘들지 않았을까라고 우리가 추정을 해 볼 수 있는 그런 부분이기도 해요.
물론 이건 영상과 현장 목격자들의 증언을 모두 종합하고 경찰들이 분석해야 되는 부분인데. 만약에 이렇다고 하면 사실은 지금 우리가 제도적 문제만 계속 따졌잖아요. 그런데 현장에서 만약에 이 사고의 원인을 제공했다고 하면 형사처벌이 가능하다는 거죠. 살인의 의도가 있었다는, 직접살인은 아니더라도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 아니면 상해치사죄 이런...
[앵커]
고의로 밀었다면.
[염건웅]
그렇죠. 이건 아까 말했던 수사과정상에 밝혀진 부분입니다. 그런데 만약에 인과관계가 있다. 사망에 이르게 하는 인과관계가 있다고 하면 미필적 고의에 의한 처벌 또는 아까 말했듯이 상해치사 이런 것도 적용이 가능한 부분이기 때문에 사람이 153명이 사망한 사고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경찰에서는 당연히 수사본부를 즉각 발촉해서 원인을 규명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검찰도 마찬가지로 같이 수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는데. 지금 현장에서 분명히 어떤 원인을 제공했다, 사망에 이르게 한 원인을 제공했다라고 하는 부분은 경찰이 여러 가지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는 시점이고 부분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거의 사상자가 300명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까 여러 가지 가능성 차원에서 말씀해 주신 거고 사고 원인을 크게 보면 현장에서의 원인을 하나 찾을 수 있고 제도적인 원인을 찾을 수 있는데. 특히 교수님은 현장에서의 원인을 찾는 과정에서 혹시라도 고의로 인한 사고인 부분들도 들여다봐야 한다.
그래서 경찰이 수사에 돌입했고 현장 CCTV, 또 SNS에 올라온 영상 등을 확보해서 디지털 증거 긴급분석에 들어갔다까지 나왔기 때문에 한번 첫 질문을 드려봤습니다.
[앵커]
CCTV 영상에는 음성 같은 건 안 들어가는 거잖아요.
[염건웅]
CCTV는 보통 음성은 안 들어갑니다. 화면만 제공되기는 하는데. 그런데 현장에 있었던 많은 휴대폰을 이용해 촬영했던 것들은 영상까지 다 들어가 있거든요. 심지어 소리가 들리기도 하고. 이것은 음성분석을 통해서 더 정밀하게 분석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 영상과 음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을 때 사고원인을 규명할 수도 있겠죠.
[앵커]
지금 관리부실 여부 포함해서 소방, 경찰이 합동감식에 들어간다고 전해지고 있는데. YTN을 통해서 나오는 제보 화면 또 저희가 취재한 내용들 종합했을 때 혹시 전문가로서 이 부분을 언론이 놓치고 있다, 이런 부분이 있을까요?
[염건웅]
사실은 사고원인은 경찰이 조사 중이니까 지켜봐야 될 부분이고요. 계속 오늘 YTN에서는 굉장히 신속하게 보도해 주고 또 정확하게 보도를 하시기 위해서 노력했는데. 우리가 이제는 사고는 다 수습됐다고 봐야 합니다.
현장 다 수습됐고 또 사망자 거의 다 신원파악해 주셨고요. 또 여기 중상자 같은 경우에도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고 있기 때문에 이미 사고는 어느 정도 현장에서는 수습이 다 됐다라고 보여지는데.
이제 결국은 이 원인이 무엇인가를 밝혀내야 되는 부분이라는 거죠. 그런데 예를 들어서 어떤 행사 주최가 있다. 지자체에서 진행하는 행사들, 개최하는 행사들. 이런 건 명백하게 지자체가 주관기관이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안전에 대한 책임도 주관기관이 지게 되어 있고 그리고 안전에 대한 계획도 철저하게 수립하고 현장 통제도 하게 되어 있는데 어제 발생했던 이태원 압사사고는 조금 결이 다르다는 거죠.
왜냐하면 문화행사예요. 핼러윈 축제가 어느 순간 우리의 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잡았고요. 또 젊은층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행사입니다.
그래서 사고가 난 장소가 예를 들어서 어떤 특정한 연예인 공연의 행사장에서 사고가 난 게 아니고 지자체가 주최하는 행사장, 또는 행사구역에서 사고가 난 것이 아니라는 거죠. 그러니까 그냥 문화행사를 즐기기 위해서 거리로 나갔던 시민들이 결국은 내가 어제 서울 한복판에서 이런 사고를 당했을까? 아무도 예상하지 못하셨거예요.
물론 시청자분들도 밤새 YTN를 보시면서 굉장히 충격을 받으셨을 겁니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사고가 발생했을까?
압사사고는 이전에 우리나라에 있었긴 있었지만 이런 인명피해가 발생한 사고는 사실 처음이거든요, 이 정도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압사사고는. 외국에 많았었죠. 인도네시아 축구장에서 난동 부려서 경찰이 진압하다가 그걸 피해가다가 입구로 몰려서 사람들이 100명 넘게 압사당한 사고라든지 성지순례 과정에서 압사당한 사고 이런 거 있었어요.
그런데 우리나라 서울 한복판에서 밤 10시에 그리고 문화를 즐기러온 분들이 압사사고를 당했다. 이거 정말 참 말이 안 되는 상황인데. 결국은 아까 말씀드렸듯이 그러면 문화행사가 결국은 명확한 주최가 있지 않다.
물론 용산구청, 용산경찰서가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명확한 주관기관이 아니라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대규모 행사들이 최근에도 있었잖아요. 여의도 불꽃축제도 있었고요. 앞으로 예를 들어 12월 말의 타종행사 이런 것도 있는데 거기도 10만 인파, 100만 인파가 몰려요. 이번에 여의도 같은 경우는 100만 인파가 몰렸거든요.
그런데 장소의 문제가 사실 있었어요. 왜냐하면 여의도만 해도 공간이 넓고요. 움직이지 못하지만 공간이 넓고. 그다음에 종로 인근 같은 경우도 그래도 공간이 조금 있거든요. 그런데 여기는 이 한정된 공간에 사람들이 갇혀버린 거예요.
그리고 비탈길이고 사람들이 넘어지면서 계속 덮쳐서 넘어지고 위로 쌓이고 이러다 보니까 밑에 있는 분은 결국은 심정지에 이르게 되고. 그러면 우리가 심정지 과정에서 4분 내를 골든타임으로 보거든요.
4분 내 살려야 되는데 지금 응급의료진은 여기에 출동을 하다가 옆에 불법 주차된 차량 피해가고 비키라고 하고 그러면서 늦어지고. 그다음에 들어갔는데 또 인파를 헤치고 들어가야 되니까 응급구조대원들은 소방 대응 3단계를 실시하면서 적극 대응했지만 결국은 현장에 진입하는 데 많은 지체가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이 결국은 피해를 키운 거거든요.
[앵커]
현장의 특성상.
[염건웅]
그렇죠. 그러니까 현장에서 지금 사실 처음에 보셨겠지만 저도 참 놀랐습니다. 우리나라 시민의식이 저렇구나. 정말 훌륭하시구나. 한 명이라도 살리기 위해서 거기서 지금 일반 시민이 CPR을 하셨다는 거예요. 심폐소생술을 하셨어요.
왜냐하면 응급이 오는 걸 기다리지만 그거 못 기다리는 거예요. 왜? 지금 심장이 멎은 사람들 이분들 심정지된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서는 4분이라는 시간을 제가 말씀을 드렸지만 사실은 그냥 바로 CPR에 돌입해야 되는 거예요. 왜냐하면 심정지가 되면 뇌로 혈액이 공급이 안 되는 거거든요.
[앵커]
교수님, 말씀하신 얘기를 들어보면 이번 사고의 경우 대형 인파가 몰리는 사고들이 그동안 많았는데 아까 불꽃놀이도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좁은 골목길이었다는 점 강조하셨거든요.
그런데 이번 행사가 처음은 아니에요. 매년 열렸지만. 물론 코로나 때문에 중단됐다가 3년 만에 노마스크로 이번 행사가 열렸는데 예측됐던 부분이지 않습니까, 늘 열렸던 행사고.
[염건웅]
일단 여러 가지 정황들을 말씀드리면 이미 전날이었던 28일에도 수천명의 인파가 거기 몰려 있었고요. 거기에 또 문제점이 발생했었습니다. 그러니까 전날에도 이미 예견됐던 부분이 있었고요.
그리고 이게 2017년, 코로나 이전 시점이죠. 어제 이태원에는 10만 인파가 몰렸다고 하는데요. 2017년 코로나 이전에는 20만 명이 몰렸다고 추정되고 있거든요. 이때 경찰이 폴리스라인을 쳐서 통제했었습니다.
그런데 어제는 경찰 인력이 200명이 동원됐고요. 과연 200명이 10만 명을 통제할 수 있냐. 조금 벅찰 수 있지 않을까? 물론 경찰은 최선을 다했습니다.
경찰은 협조요청을 받아서 인력을 파견한 거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 부족한 인원으로 통제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제대로 된 현장 통제가 이루어지지 않았을 수 있다는 그런 부분인데. 왜냐하면 안전은 사실 사후 대응보다는 사전 예방이 중요한 거거든요.
어제 만약에 관계기관들 또 행사 주최들이 안전에 대한 계획을 철저하게 세우고요. 타임테이블을 만들어서 예를 들어서 어제 10시에 이 시간에 여기에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하면 인원을 우회시킬 수 있잖아요.
왜냐하면 여기가 지름길이에요. 그러니까 오른쪽에 또 길이 있는데 그 길은 조금 돌아가고 높으니까 사람들이 이쪽으로 바로 올라갈 수 있는. 그러니까 이쪽이 당연히 쏠리는 길이란 말이죠. 그러면 다른 길로 우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고 통제할 수 있거든요.
그런 것들에 대해서도 안타까운 부분들이 보인다는 거죠. 그리고 2주 전에 이태원 관광특구협회에서 주최한 이태원 지구촌 축제가 2주 전에 열렸거든요. 그런데 이것은 명확한 주최가 있죠, 이태원 관광특구가 주최를 했고 서울시와 용산구가 후원을 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주최가 명확하다 보니까 이 부분에서는 교통통제가 잘 이루어졌다고 해요. 지금 여기서 아까 제가 말씀드렸지만 안에 인파가 많고 비탈길이었고 협소했고 이런 것도 문제가 있었지만 결국 아까 소방당국이 출동했을 때 이 주변에서 교통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출동이 늦어졌던 점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문제점들이 보인다는 거죠.
[앵커]
교수님 포함해서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부분, 공공의 대응 부분인데 거기까지 들어볼 수 있었고 또 한 가지 현장의 상황을 알 수 있는 목격자 증언까지 함께 소개해 주셨습니다.
염건웅 유원대 교수였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영상] 압사 사고 당시...아래쪽으로 하중 가해지며 '옴짝달싹'
- 日 SNS "시부야 가지 말자" 속출...경찰, 핼러윈 안전사고 대비 주력
- 野 남영희 "사고 원인 靑 이전 때문"...논란 일자 삭제
- [자막뉴스] "뒤에서 소리 들리고 도미노처럼..." 이태원 사고 전 목격담
- 한쪽에선 급박한 심폐소생술...다른 편에선 '춤추고 떼창'
- 북한군 추정 영상 공개..."러시아, 공격전 참가 강요"
- 트리플스타 '업무상 횡령' 고발 당해…최악의 '사면초가'
- [속보] 법원, 'MBC 방문진 이사 선임' 집행정지 유지...항고 기각
- [단독] 인천공항 유실물 관리소에서 사라진 600만 원...외화 관리 허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