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에 빠진 시민들‥사고 현장에 애도 물결
[뉴스데스크] ◀ 앵커 ▶
충격적인 참사 소식에, 온 국민이 슬픔에 잠겼습니다.
사고현장에는 꽃다발이 놓였고, 비통한 마음으로 애도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윤상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참사현장 바로 옆인 지하철 이태원역 입구.
누군가 조용히 두고 간 조화들이, 어느새 수북이 쌓였습니다.
그 앞에서 중절모를 쓴 중년 남성은 막걸리와 와인을 컵에 따르고, 절을 하며 희생자들을 추모합니다.
참사 현장 앞에도 조화가 발견됩니다.
현장 주변 골목길에도, 화단과 상점 앞에도 추모의 꽃다발이 놓였습니다.
[임재훈] "저는 너무 작은 개인이고, 그저 할 수 있는 게 5천원 짜리 꽃 한 송이랑 제가 아끼던 종이에 쓴 편지 한 장 뿐이에요."
참사 소식을 듣고 현장을 찾는 시민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지하철역 바로 옆에는 조화가 하나 둘 늘어가고 있고요.
참사현장 바로 옆에 있는 경찰 통제선 가까이에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글귀가 붙었습니다.
[김동춘] "부산역에서 KTX타고 오기는 했거든요. 더 일찍 왔으면 새벽에라도 만약에 왔다면 뭐라도 돕고 제 도움이 미약하더라도 뭔가를 할 순 있었을 것 같은데‥좀 눈물이 났어요. 계속 울면서 그러면서 올라왔습니다."
튀르키예에서 온 청년도 조화 앞에서 한참을 묵념합니다.
[무초 악소이/튀르키예 국적] "튀르키예에선 사고가 나면 빨간 꽃으로 애도합니다. 사고가 난 곳까지 가서 꽃을 두고 싶은데, 현장이 통제되고 있어서 여기에 놓았어요."
충격과 비통함에 잠긴 건 이태원 주변 상인들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자영업자들은 상점 곳곳에 추모의 글귀를 걸고, 당분간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오승희/주변 상인] "옆에 건물 지인이 뉴스를 보고, 저는 아침에 바쁘니까 뉴스를 접하지 못하고 했는데‥너무 울었죠. 너무 슬프니까. 그분도 엉엉 울었다고 하더라고요."
SNS에서도 추모 분위기가 일고 있는 가운데, 트위터에는 "이태원을 위해 기도해달라"라는 태그를 달고 참사를 추모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서울시와 용산구는 내일부터 서울광장과 녹사평역 광장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영상취재: 윤병순/영상편집: 민경태
영상취재: 윤병순/영상편집: 민경태
윤상문 기자(sangmoo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22198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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