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안전’ 뒷짐 진 서울…도쿄·홍콩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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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복판에서 핼러윈 축제를 즐기러 나온 154명이 압사한 사건을 계기로 안전사고 예방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내에서도 2006년부터 공연·행사장 안전매뉴얼 등을 만들어 체계적인 안전관리와 예방에 나서고 있지만, 이런 안전규정도 '주최측'이 명확하지 않으면 이번 이태원 핼러윈 사건처럼 아무리 많은 사람이 모여도 적용되지 않는다.
그러나 일본과 홍콩 등 이웃나라의 경우 우리와 달리 이미 핼러윈 기간 사고 예방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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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서울 한복판에서 핼러윈 축제를 즐기러 나온 154명이 압사한 사건을 계기로 안전사고 예방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내에서도 2006년부터 공연·행사장 안전매뉴얼 등을 만들어 체계적인 안전관리와 예방에 나서고 있지만, 이런 안전규정도 ‘주최측’이 명확하지 않으면 이번 이태원 핼러윈 사건처럼 아무리 많은 사람이 모여도 적용되지 않는다. 그러나 일본과 홍콩 등 이웃나라의 경우 우리와 달리 이미 핼러윈 기간 사고 예방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일본 도쿄의 번화가인 시부야구는 핼러윈 기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28~31일 매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후 5시까지 노상 음주를 금지하고 있다. 이는 2019년 제정한 조례에 근거한다. 시부야역 주변에선 매년 핼러윈 시기에 많은 젊은이 등이 모여 사고가 끊이지 않았던 만큼, 이를 예방하기 위해 조례를 만든 것이다. 시부야구는 기자회견과 거리 캠페인을 통해 규칙을 지켜줄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홍콩도 핼러윈 기간 특별 안전대책에 나서고 있다. 홍콩 경찰은 지난 28일부터 오는 1일까지 중심가인 란콰이퐁 지역에서 군중 안전 관리 조치와 특별 교통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경찰은 상황에 따라 경고 없이 불법 주차된 차량을 견인할 수 있고, 일부 도로를 폐쇄하거나 필요한 경우 군중 통제를 시행할 수 있다. 운전자나 여가 목적으로 란콰이퐁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현장 경찰관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
란콰이퐁은 홍콩의 번화가로, 1993년 새해 전야제를 맞아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21명이 사망하고 63명이 다쳤다. 당시 식당과 나이트클럽등 유흥가가 밀집한 약 2백여m의 좁은 골목에 한꺼번에 많은 시민이 몰리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도쿄 베이징/김소연 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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